올 상반기 대기업들의 타기업 투자는 스타트업보다 안전성 위주로 이뤄졌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은 이마트와 신세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적극적인 대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순위 상위 500대 기업들의 상반기 타법인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6개 기업이 120개 타기업에 8107억원을 투자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업종은 사모펀드형 간접 투자였다. 상반기 투자 120개 중 32%인 37개(2292억원)가 신탁·집합투자 형태의 사모투자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 6월 미래에셋OCIO베스트솔루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에 1000억원, 타이거CONSTANT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 5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스타트업 기업에는 726억원이 투자됐다. 주요 사례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알엑스씨에, 기아자동차가 금융 플랫폼 기업 핀다에 각각 투자한 것 등이 꼽혔다. SK케미칼이 투자한 인공지능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스탠다임이나 대상이 투자한 엑셀세라퓨틱스 등 5개는 바이오 스타트업이었다.
타 기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대기업은 이마트와 신세계로, 네이버 지분 0.2%에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했다.
상반기에 스타트업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한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 이들 회사는 미국 배터리 기업 SES에 339억원 등 6개의 스타트업에 42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기업 수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GS리테일로, 상반기에 10개 기업에 투자했다. GS리테일의 경우 스낵포라는 스타트업에 15억원을 투자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9개는 사모펀드와 부동산 펀드 투자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업 인수가 아닌 타 기업 투자를 각각 2개, 1개씩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이후 타 기업에 대한 투자가 없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