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긍정평가 있을 수 없어" 홍준표 "신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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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 긍정평가 있을 수 없어" 홍준표 "신뢰 무너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충청권역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칭찬에 이어 이른바 '개 사과'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깊이 사과드린다"며 여론 수습에 나섰다.

윤 전 총장과 대권 경쟁 중인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논란을 부각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당원표심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썼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본경선 7차 TV토론회에 앞서 대전시당에서 가진 지역언론인 간담회에서 "5공 정권 탄생 과정에서 저지른 군사반란과 5·18 광주 학살에 대해선 그동안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며 "전두환씨의 정치인으로서의 행정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론했듯) 최고전문가를 영입해 성장·번영하는 문제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름 석 자만 들어도 힘들어하실 분들의 입장을 살피지 못했고 깊이 사과드렸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하락세란 지적에도 "늘 진정성 있게 정직하게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몸을 낮췄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부메랑'이 커지자 지난 21일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으나 SNS의 '돌잡이 사과', '개 사과' 등으로 연이어 구설에 오르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인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정권의 연장을 저지하고 나라와 법을 제대로 세우자고 국민이 불러내셨기에 저 역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다"며 "기본적인 헌법 가치가 무너져내리는 상황에서 기성 정치인들이 경각심을 갖고 제대로 싸워 저지하는 노력을 진정성 있게 보였다면 국민이 저를 불러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공격하는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기성정치인에 빗대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연이어 윤 전 총장의 실언을 부각하면서 공세를 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해도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은 윤 전 총장이었으나 잇단 실언으로 신뢰가 무너졌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어 대전시당에서 가진 전·현직 지방의원들과 간담회에서도 "문제가 많고 리스크가 많은 후보가 나가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며 "이번 대선은 후보 리스크가 없고, 도덕성에서도 문제가 없고, 가족 비리도 없으며, 토론에서도 이재명을 제압할 수 있는 제가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홍 의원은 "충청지역 당원 동지들이 이러한 점을 주변 분들과 잘 의논해서 다음 달 5일 결정을 잘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국회의원과 당협 위원장에게도 "부디 당원들에게 자유투표를 할수 있도록 공정한 경선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본 경선 반영률이 50%인 책임당원 표심에 적극 구애하는 작전으로 해석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윤석열 "전두환 긍정평가 있을 수 없어" 홍준표 "신뢰 무너졌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5일 오전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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