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랐어요… 진정 기미없는 수도권 아파트값

GTX 등 교통·개발 호재 영향
수도권 5주 연속 0.40% 상승
"선거이슈 등 오름세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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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랐어요… 진정 기미없는 수도권 아파트값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서 있다. <연합뉴>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대출을 더 옥죄고 기준금리까지 인상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5주 연속 0.40%, 서울 아파트값도 7주 연속 0.20%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5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9주 연속 최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0.51%에서 이번 주 0.49%로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0.44%에서 0.45%로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0.21% 올랐다. 일부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에 이어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등 당국이 돈줄을 조였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이다.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개발 기대감에다가 지난달 말 정부가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봉담 등에 신규택지를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집값이 더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오산시(0.84%), 안성시(0.83%), 화성시(0.8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산은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최근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안성은 경강선 연장(광주∼안성),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공항), 평택부발선(부발∼안성) 등의 교통 호재로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몰렸다.

화성시는 정부가 지난달 1만7000호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로 지정한 봉담읍 인근 지역과 동탄2신도시 주변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의왕시(0.69%) 역시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의왕역 정차가 기정사실화 하자 기대감에 역 인근 단지의 집값이 크게 뛰었다. 인천은 연수(0.65%)·계양(0.52%)·부평구(0.48%) 등 GTX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7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은 아파트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북 주요 재건축 단지와 강남권 중대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권의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들이 가격 키 맞추기를 하며 오르고 있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오른 강서구(0.29%)와 공릉·월계동 중소형 위주로 오른 노원구(0.29%)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0.28%)·강남(0.26%)·서초구(0.24%) 등 강남 3구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0.18%→0.20%)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0.23%→0.26%)도 오름폭이 커졌다. 세종(-0.01%)은 8주 연속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축소됐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아파트값도 0.30%에서 0.31%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 수석위원은 "수도권 아파트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공존하기 때문에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다"며 "올해는 수급불균형 속 패닉바잉 수요와 내년 선거이슈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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