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탈 중국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사업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인건비가 크게 높아지면서 매력도가 낮아진 데다 미중 분쟁 심화로 현지 시장 확대가 여의치 않아지면서 동남아 지역으로 동아시아지역 본거지를 옮겨가는 형국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작년 중국을 벗어나 동남아 등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 치우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것이 주 배경이다.
이에 따라 샤프 등 일본 57개 기업은 본국으로 복귀했고, 30여개 기업은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시설을 베트남·인도 등으로 이전을 추진하거나 이미 베트남 등지에 공장을 설립했다.
앞서 미 바이든 정부는 올 초 반도체, 차량용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 등 4개 품목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며 '탈중국'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차량용 배터리는 자국내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산업을 강화하는 것도 외국계 기업들에게는 부담 요소로 거론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5G 기술 응용 규모화, 빅데이터 관리·분석 능력 제고, 데이터 보안 강화 등을 목표로 하는 3개년 발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당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홍전 HMG경영연구원 주임연구원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디지털 대국에서 디지털 강국으로의 전환을 위해 제도 정비, 관련 산업 육성 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자·외자 기업에 대해서도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업체들이 보유한 소비자 관련 데이터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떠나는 데는 현지 인건비 상승에 더해 미중 분쟁 격화에 따른 불안요소 확대 등이 꼽힌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양국간 강경대치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보다는 동남아 등 아세안 지역에서 활로를 찾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탈중국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이나 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지역협력팀장은 "2018년 미중 분쟁이 심화되는 것에 맞물려 중국 내 인건비가 비싸진 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효율성보다 위험분산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사업 축소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중국 시장에서 예전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국내 기업들도 동남아 등 아세안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등 중국 이탈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미중 관계에서 영향을 덜 받는 시장을 개척하거나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작년 중국을 벗어나 동남아 등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 치우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것이 주 배경이다.
이에 따라 샤프 등 일본 57개 기업은 본국으로 복귀했고, 30여개 기업은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은 중국 내 생산시설을 베트남·인도 등으로 이전을 추진하거나 이미 베트남 등지에 공장을 설립했다.
앞서 미 바이든 정부는 올 초 반도체, 차량용 배터리, 의약품, 희토류 등 4개 품목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며 '탈중국'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차량용 배터리는 자국내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산업을 강화하는 것도 외국계 기업들에게는 부담 요소로 거론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5G 기술 응용 규모화, 빅데이터 관리·분석 능력 제고, 데이터 보안 강화 등을 목표로 하는 3개년 발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당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소홍전 HMG경영연구원 주임연구원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는 디지털 대국에서 디지털 강국으로의 전환을 위해 제도 정비, 관련 산업 육성 등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자·외자 기업에 대해서도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업체들이 보유한 소비자 관련 데이터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떠나는 데는 현지 인건비 상승에 더해 미중 분쟁 격화에 따른 불안요소 확대 등이 꼽힌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양국간 강경대치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보다는 동남아 등 아세안 지역에서 활로를 찾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탈중국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이나 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지역협력팀장은 "2018년 미중 분쟁이 심화되는 것에 맞물려 중국 내 인건비가 비싸진 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효율성보다 위험분산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사업 축소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중국 시장에서 예전같은 성장세를 이어가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국내 기업들도 동남아 등 아세안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등 중국 이탈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미중 관계에서 영향을 덜 받는 시장을 개척하거나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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