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3일 공개한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TBS 의뢰·10~11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지사가 28.7%로 1위, 이 전 대표가 25.1%로 2위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6%포인트 내였다. 특히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11.8%포인트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이 전 대표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다. 이 전 대표는 일주일 만에 7.1%포인트 상승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에서 대패한 뒤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후 11~12일 진행된 대구·경북, 강원 경선에서도 이 지사에게 더블 스코어로 패하기는 했으나 49만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1차 슈퍼위크에서는 30%의 벽을 뚫고 누적 31.08%를 기록하며,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 대전·세종·충청에서 이 지사보다 앞섰고, 서울과 인천·경기에서는 이 지시가 이 전 대표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다. 오는 25~26일 경선을 치르는 호남에서도 이 지시가 이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인 11.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연령별로는 이 지시가 40대와 5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이 전 대표는 20대와 30대에서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이 지사가 진보층에서 이 전 대표를 크게 앞섰으나, 보수·중도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보다 소폭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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