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는 곧 가상자산 시장이 커졌다는 반증
진행 중인 사업에 블록체인 접목, 국내 기업들 토큰 발행 등 앞장서 추진
진행 중인 사업에 블록체인 접목, 국내 기업들 토큰 발행 등 앞장서 추진
이와 더불어, 국내 가상자산 블록체인 시장에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움직임이 있다. 바로 국내 유명 기업들이 본인들의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거나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 '클레이튼'이라는 블록체인 중앙 플랫폼을 개발하였으며, LG전자, SK네트웍스, 한화시스템 등 국내외 80개가 넘는 파트너사를 모아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클레이튼의 토큰 '클레이(Klay)'가 2020년 가상자산 거래소에 첫 상장되었고, 현재 카카오톡 내 지갑생성 및 실사용화가 임박한 상태이다.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에 위치한 대규모 국제문화관광타운 내 미래형 리조트 '씨원리조트'를 건설 중인 자본금 2조 원 규모의 전라도 부동산 관련 건설기업 '지오그룹'은 가상자산 '빌드업(BUP)' 토큰을 지난해 출시하였다. 리조트 이용 시 결제시스템으로 BUP 토큰을 도입하는 등 실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건설 중인 자은도의 대규모 국제문화관광타운은 전라남도청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지오그룹의 '씨원리조트'는 올해 준공되어 내년에는 이용이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가상자산을 일상생활 결제 수단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통합결제회사 다날의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이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결제 수단으로 도약하겠다."라는 포부를 가지고 상장하기도 했다. 더불어 결제 외에도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페이코인, 나아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Bank)까지 페이코인 앱에 모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앱을 통해 은행 등 중개기관 없이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금융(De-Fi)서비스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컴퓨터 문서 프로그램으로 가장 유명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업체 '한컴그룹'에서도 가상자산 '아로와나' 토큰(ARW)이 상장하였고, 아로와나 토큰도 디지털 금 플랫폼인 아로와나에서 실사용이 가능한 가상자산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200여개 기관의 직장어린이집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킨더슐레'의 모기업인 ㈜프렌비에서 블록체인을 결합한 영유아 교육 통합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계열사인 '킨더슐레보육경영연구소' 와 어린이(교육기관)급식관리지원 업체 'A&M푸드'에서 가상자산을 실사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어느 거래소를 통해 상장하고 또 언제 상장하게 될지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이미 진입 혹은 계속 진입을 시도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게 2021년 대한민국 경제의 실제 모습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언론사에서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에 대해 뉴스에서 거론하거나 보도기사를 배포하는 일이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매일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즉, 이제 해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안에서도 '가상자산'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금융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초의 단계를 밟고 있다고 보인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선택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점차 흘러가는 방향을 보면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록체인을 사업에 접목하고,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해 상장을 하며 토큰을 발행하는 행보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미래 산업의 아주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충분할 것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