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척 '감염지옥' 초래한 정부
백신도 없는데 50대 예약 접수
文은 수시로 'K방역' 자화자찬
섣부른 방역 완화발표 신호까지
"국민들은 또 고통 감내해야"
여당서도 비난 목소리 나와
백신도 없는데 50대 예약 접수
文은 수시로 'K방역' 자화자찬
섣부른 방역 완화발표 신호까지
"국민들은 또 고통 감내해야"
여당서도 비난 목소리 나와
여야 정치권은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역당국이 섣부른 방역 완화 메시지로 4차 유행을 초래했다며 질타했다.
특히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4차 대유행과 백신 수급 불안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2일, 50대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예약 첫날, 반나절만에 백신이 동나면서 예약접수가 중단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섣부른 K방역 자화자찬으로 잘못된 시그널을 줘 위기를 불러왔다"면서 "시작은 백신 구매 골든타임을 놓쳐 수급 부족을 겪은 것이고, 끝판왕은 방역 완화 발표였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극단적 통제를 국민들은 또 감내해야 한다"며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이 빚은 결과"라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무증상 환자 폭증을 예견했으면서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 지금과 같은 상황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방역 완화 신호를 준 것이 확산의 이유"라고 비판했다.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폭주해 '먹통'이 된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지난 12일 55~59세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지만, 새벽에 8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다. 특히 반나절만에 확보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모두 동이 나면서, 전체 대상자 352만명중에 185만명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예약조차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이러다 나만 접종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들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백신 접종 예약에 성공하면 효자, 성공하지 못하면 불효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의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계속 '광클'(빨리 클릭 한다는 의미)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약 안내와 관리를 정확하게 하지 못해 국민께 불편함을 드렸다"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예측이 가능하도록 예약시스템 예약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청장은 백신 접종 예약 분산과 관련해 "(예약자) 연령을 세분화하고 시간도 조정해 최대한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개선 방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청장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확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신현영 의원이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냐'고 묻자 "변이 대응과 투약 편의성을 고려해 치료제 확보에 추가적 예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 MSD사가 개발중인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임상 2상을 끝내고 3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외래 환자(경증~중등증)를 대상으로 하루 두 번, 12시간 간격으로 5일 동안 복용하도록 만들어졌다. 확진자 대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용 5일째에 확진 비율이 0%로 나타났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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