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기업 우드맥킨지는 한국이 재생에너지 확대로 오는 2030년 한국 소비자가 내는 전기료가 2020년 대비 24%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맥킨지는 상대적으로 발전 비용이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전력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 문제 해결을 위한 송배전망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24% 전기요금 인상 전망은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와 크게 차이가 난다. 정부는 지난 9차 전력계획 공청회에서 2030년까지 전기요금 인상 폭을 2017년 대비 10.9%로 예상했다. 다만 여러 불확실성이 있어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단서는 달았다.
우드맥킨지 측은 "발전 비용 예측치는 한국 정부와 비슷하지만, 송배전 비용 등을 다르게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드맥킨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4%로 확대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력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030년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1억9300만 톤으로 설정했다.
알렉스 휘트워스 우드맥킨지 아태 지역 책임자는 "일부 유럽 국가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30%가 되면서 전기료가 두 배까지 오르기도 했다"며 "다만 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24% 인상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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