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민주주의가 저절로가 아닌 피 흘려 얻은 것임을 말해줘"
"청년 원희룡 10년간 학생·노동운동에 젊음 바치게 한 것도 5·18"
"진정으로 산업화·민주화 융합, 더 좋은 나라 후세에 물려줄 책임 느껴"
"청년 원희룡 10년간 학생·노동운동에 젊음 바치게 한 것도 5·18"
"진정으로 산업화·민주화 융합, 더 좋은 나라 후세에 물려줄 책임 느껴"
원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5.18은 세계민주주의 모범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5.18 희생의 결과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고,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우리 모두가 광주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자신의 학생운동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1982년도에 대학에 입학해서, 광주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 청년 원희룡을, 10년 동안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젊음을 바치게 했던 것도 5.18이었다"며 "5.18은 나를 비롯한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민주주의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 흘려 얻은 것이라는 것을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1987년 6월항쟁과 그에 굴복한 6.29선언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총칼로 누르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역사에 증명해 보였다. 5.18은 국민들이 군부쿠데타를 용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국은 군사정권도 6.29선언을 통해서 민주화를 수용해 '87년 협약'에 의한 민주화로 전진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이었다. 그런 면에서 5.18은 우리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5.18은 또한 세계의 것이 됐다. 이는 민주화 과정에 있는 다른 나라가 군부쿠데타를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근본적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의 희생과 87년에 이룬 민주화 위에, 진정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하나로 융합시켜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전날인 16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198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원희룡'이라는 명의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데 저도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글귀로 남겼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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