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
문체부서 '닥터앤서 2.0' 프로젝트
30개 의료기관?개 IT기업 참여
4년간 24개 AI 의료SW 개발
문체부서 '닥터앤서 2.0' 프로젝트
30개 의료기관?개 IT기업 참여
4년간 24개 AI 의료SW 개발
세계 각국과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의료시대에 앞서가기 위해 기술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정부가 닥터앤서1.0에 이어 올해부터 4년간 닥터앤서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0 사업이 AI솔루션 개발과 상용화의 전초전이었다면, 2.0을 통해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대폭 늘리고 상용화와 글로벌화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김창용 원장, NIPA)은 29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닥터앤서1.0 사업 성과보고회와 2.0 착수보고회를 갖고 2.0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닥터앤서1.0에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총 488억원이 투입됐으며, 서울아산병원 등 26개 의료기관과 22개 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했다. 진료데이터, 의료영상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장질환, 치매, 소아희귀질환 등 8대 질환 진단·치료용 21개 AI SW를 개발했다. 특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의료현장 임상검증을 거쳐 의료기기 인허가 6건, 비의료기기 인허가 6건이 이뤄졌고 현재 9건에 대한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38개 병원, 141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임상검증 과정을 통해 질병 진단정확도 개선, 진단시간 단축 등 효과도 거뒀다.
과기정통부와 NIPA의 공조 하에 작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우디 현지 임상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토종 AI 의료SW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현지 검증 결과 심혈관 환자 200명의 CT(컴퓨터단층촬영), 뇌출혈 환자 24명의 CT, 대장암 환자 114명의 영상 1386개, 치매 환자 205명의 MRI(자기공명영상)에 적용해 국내와 같은 성능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2단계 사업을 통해 대상 질병을 확대하고 AI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국비 280억원이 투입된다. 닥터앤서2.0 사업단은 분당서울대병원(단장 백롱민 원장)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과 18개 ICT 기업이 참여해 구성됐다. 병원 중 12곳은 의료AI 개발, 18곳은 임상검증에 참여한다.
사업 범위는 질병 예측·분석, 진단보조, 치료지원, 예후관리 등 진료 전체 주기에 걸쳐 의료진을 지원하는 AI 정밀의료 SW 개발, 병원 임상검증, 의료기기 인허가까지 포괄한다. 1차 병원을 찾는 환자의 주요 질환인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전립선증식증, 당뇨, 고혈압, 뇌경색, 폐암, 간암, 위암, 갑상선암 등 12개 질환, 24개 AI 의료SW 개발이 추진된다.
닥터앤서2.0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미래에는 모든 의료데이터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통해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의료SW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닥터앤서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우리 의료진과 ICT기업이 함께 이뤄낸 훌륭한 성과로, 닥터앤서2.0까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어느 병원에서나 국민들이 AI 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면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 사업인 닥터앤서의 결과물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AI 의료SW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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