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윤 민주당 의원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직 3% 달성 못해…일반 접종 시작하면 접종률 빠르게 올라"
인구 1000만 이상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3%를 달성하는데 평균 47.1일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와는 5.9일 차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공개한 'OECD 회원국의 초기 백신 접종 속도'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은 접종률 3%에 달성에 27일, 영국은 34일이 걸려 빠른 속도를 보였고, 멕시코는 84일, 캐나다는 72일로 속도가 느렸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26일 접종을 시작해 지난 19일 접종률 3%를 달성, 53일이 걸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백신접종률 3%를 달성한 18개국의 평균 기간은 47.1일이다.
아직 3%를 달성하지 못한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을 포함하면 우리나라와 OECD 평균의 차이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접종률이 아직 낮은 단계에 머물고 있는 이유를 우선 접종 대상자 위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가 접종 시작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1-2개월 가량 늦긴 했지만, 우리나라와 OECD 회원국의 초기 백신 접종 속도에 큰 차이가 없다"면서 "지난 주말 화이자 2000만명분 추가 확보로 9월까지 5000만명분, 즉 18세 이상 국민 전체 접종이 가능해졌으니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면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백신 접종률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통계를 인용해 '백신 빈곤국', '백신 후진국'이라고 정부의 백신수급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미국의 경우를 봐도 백신 접종 초기였던 지난해 12월 말에는 '이런 속도라면 집단면역에 10년이나 걸린다'는 보도(NBC News, 2020.12.29.)가 있었지만,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자 접종률은 빠르게 올라왔다"며 "백신 후진국이나 백신 빈곤국이라는 비판은 과도한 정치적 몰아세우기"라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최종윤 민주당 의원
OECD 회원국(인구 1000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3% 달성 속도 비교 그래프/ 최종윤 의원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