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참석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후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주요경제국포럼(MEF) 17개 회원국과 아태, 중동, 유럽, 미주 등 각 지역의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 밤 9시부터 11시까지 기후 목표 증진을 주제로 개최되는 첫 번째 정상 세션에 참석하여, 우리나라의 기후 행동 강화 의지를 설명할 것"이라며 "특히 5월 말 한국이 주최하는 2021 서울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문 대통령의 기후정상회의 참석은 기후환경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확대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 하고, 우리나라의 기후 대응 선도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세계기후정상회의는 세계 40여 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하는 다자회의로,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 후 파리협정에 재가입한 만큼 미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리더십과 새로운 국제 연대의 틀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청와대는 미국과 단독 화상 회의 가능성 등에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의 기후정상회의가 진행이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단독 정상회의를 할) 계획이 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가변적일 수는 있겠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에 3분 동안 발언을 하는데, 아마도 2050 탄소 중립에 부합되도록 2030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추가 상향, 그리고 해외 석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등에 대해 말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사진은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