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문화타운, 라비에벨 관광단지 내 '골프장 제외' 부지서 추진
野 강원도당 "崔 '한옥단지에 중국거리'? 코미디 수준 거짓"
崔 "100% 민간사업" "中에 홍보" 해명들도 도마위
도당 "中 제국주의 투영된 일대일로 지지발언 가장 심각"
野 강원도당 "崔 '한옥단지에 중국거리'? 코미디 수준 거짓"
崔 "100% 민간사업" "中에 홍보" 해명들도 도마위
도당 "中 제국주의 투영된 일대일로 지지발언 가장 심각"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최 지사의 지난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거론, "최 지사 본인이 가짜뉴스를 만든 것이다. 최 지사의 해명은 2019년 12월 (강원도-인민망 등 참여법인) MOU 체결 이후로 강원도가 이 사업에 대해 밝혀온 내용과 상반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한옥단지 안에 중국 거리가 들어가는 것"이라는 최 지사의 발언에 대해 "코미디에 가까운 거짓"이라며 "최 지사가 말하는 '한옥단지'는 한옥으로 지어진 라비에벨 골프장 올드코스의 클럽하우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중문화타운은 라비에벨 관광단지에서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추진하는 사업으로, 최 지사가 말한 '한옥단지'와는 완전히 별개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한마디로, 강원도청 부근에 있는 춘천시청 청사가 강원도청 안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한중문화타운 사업은 코오롱글로벌의 라비에벨 관광단지(춘천시 동산면 조양리~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대 480만㎡) 중 골프장을 제외한 부지 120만㎡에 테마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한옥'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골프장 부지 라비에벨 CC(컨트리클럽) 내부 전통 한옥 스타일의 클럽하우스로 이용객 후기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도당은 "우리 도에서는 반대가 전혀 없다" "도에서는 이게 이슈가 된 적이 없다"는 최 지사 발언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는 2019년 MOU 체결 직후부터 꾸준히 사업의 실효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시절인 지난 2019년 12월23일 논평으로 "알펜시아 매각, 강릉올림픽특구, 폐기물 자원화사업 등도 중국자본 유치를 추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는 점에서 외자 유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비판한 사례를 들었다.
도당은 이어 최 지사가 "(중국 자본 들어오는 것은 전혀 없다). 100% 우리 기업의 자본" "(인민망과 협약을 맺은 것은) 중국에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강원도는 줄곧 6000억원 소요예산을 '중국자본 및 민간투자 유치로 해결'할 것이며, 인민망이 중국 투자자 발굴을 담당한다고 밝혀왔다"며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도의회에서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 추진 상황'에 관한 민주당 도의원의 질의에 '중국 투자자 발굴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망에서 현재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고 짚었다.
"강원도가 주체가 아니다. 도 사업이 아니고 100% 민간 기업이 하는 사업"이라는 최 지사의 주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도당은 "100% 민간기업이 하는 사업이라면 강원도지사가 중국까지 가서 MOU를 맺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최 지사는 2019년 12월 20일 중국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강원도지사를) 공동 투자자로 봐주셔도 괜찮겠다'라면서 '여러 가지 토지라든지 인허가라든지 기본적인 것은 물론이고, 중국 지방 정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도당은 "(최 지사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자랑하는 취지의 사업'이라는 해명도 명백한 거짓말이자 말바꾸기"라며 "최 지사는 2019년 12월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수천 년의 깊이와 폭을 가지고 있는 중국 문화를 강원도와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그런 문화타운'이라고 규정했으며,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들이 자리 잡고 잘 디자인되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고 비판했다.
도당은 최 지사 측이 '한중문화타운 사업이 현재 기획단계에 멈춰 있는 상태'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2년 전에 MOU를 맺은 사업이 아직도 기획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이 사업이 전혀 추진되지 못 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도 못 하면서,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사안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강원도지사가 이 사업을 '한국의 유일한 일대일로 사업'이라 지칭하며, 중국의 '제국주의적 야심'이 투영된 팽창적 외교전략 '일대일로'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것"이라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들과의 대(對)중국 압박 공동전선을 꾸리는 상황에서, 여당 소속 도지사가 중국 일대일로를 지지한 사실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국가외교에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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