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지오에게도 의인이라 붙였다 그 의인 어디갔나"
"16년 전 정확히 기억한다더니 '어머니에게 전화해 보고 그 사람이 오세훈인가 알았다' 한다"
"2002년 대선 때 김대업, 정경심 딸 동양대서 봤다던 (교수) 거짓 증언 연장선상"
"16년 전 정확히 기억한다더니 '어머니에게 전화해 보고 그 사람이 오세훈인가 알았다' 한다"
"2002년 대선 때 김대업, 정경심 딸 동양대서 봤다던 (교수) 거짓 증언 연장선상"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검증하는 데 결정적인 증언을 해줬기 때문에 의인이라는 말을 박영선 후보 캠프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이 했다'는 질문에 "민주당은 의인을 너무 쉽게 써서 의인들을 욕보이고 있다. 윤지오라는 분 기억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오 후보에 대해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을 방문한 뒤 식당으로 와 생태탕을 먹었다'는 증언을 친여(親與) 라디오 방송에서 반복한 '생태탕집 아들'을 민주당이 의인으로 치켜세우자, 주 원내대표는 미투운동으로 부각된 '2009년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를 자처했던 배우 윤지오 사례를 든 것이다.
'용기있는 증언자'로 민주당과 공동행보를 펼쳤던 윤씨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 대한 장자연씨 강제추행 혐의를 주장했다가 거짓 증언 논란과 억대 후원금 전용 의혹으로 각종 소송에 직면한 가운데 2019년 4월 캐나다로 도피, 이후 경찰의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수사당국에 범죄인 인도요청 대상이 됐다.
주 원내대표는 '생태탕집 아들'을 과거 2002년 대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 아들에 관한 허위증언으로 '병풍(兵風)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씨 등에 빗대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16년 전의 일을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아들이 나와서 한 이야기가 '어머니에게 전화해 보고 그 사람이 오세훈인가 알았다', 이런 자신들의 말에 의하더라도 아주 희미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그러니까 2002년 선거 때 김대업 생각이 난다"고 했다.
그는 "2002년 대선 이회창 후보에게 민주당이 제기했던 3대 의혹이 있다.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 김대업씨 처벌받았다. 그 다음에 '최규선씨 20만 달러 수수설'을 제기한 설훈 의원이 처벌받았다.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사업 관련 '시행업체가 후보 부인에게 10억 뇌물 줬다'는 것도 (주장한) 다른 사람들이 다 처벌 받았다"면서 "그러니까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괜히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든지 어떻게 해서 잘못 이야기했다가 선거 끝나고 난 뒤에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하게 정직하게 이야기하라고 제가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짧게 보면 얼마 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도 인터뷰를 했던, TBS의 김어준 프로그램에 나와서 '(정경심 교수) 딸을 동양대에서 봤다'고 했던 (동양대 동료 교수) 증언이 거짓말로 밝혀졌다. 이런 일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들이 정리되지 않고 넘어가는 사회가 돼서야 되겠느냐"며 "오 후보가 거짓말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이 증인들이나 그다음에 '김어준 정치공장'에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네거티브 제기하고 그냥 넘어가고 이런 풍토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생태탕집 모자(母子)를 현재 수사기관에 고발했느냐는 물음에는 "이제 그런 과정들이 다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고, 고발 계획을 확정했는지에 대해선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정도 일을 사법적인 판단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여지를 뒀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인 5일 오 후보와 박 후보의 마지막 TV토론에 대해선 "민주당이 네거티브로 일관한다"며 "오로지 상대 후보의 내곡동, 생태탕에 집중하는 걸 보고 선거가 불리하니까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구나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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