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배터리소재 공급난
2025년엔 격차 한층 벌어질 듯
화재사고 全無… '안정성' 강점
분리막 코팅 등 독자기술 보유
2025년엔 격차 한층 벌어질 듯
화재사고 全無… '안정성' 강점
분리막 코팅 등 독자기술 보유
분리막은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하나로, 특히 배터리의 안정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한다. SKIET는 자사의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에서는 이제까지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IET가 폴란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추가 생산공장(사진)을 짓는 '습식 분리막' 시장은 연 평균 26%에 이르는 고공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이 지난해 약 40억㎡에서 2025년에는 약 160억㎡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용 수요는 같은 기간 연 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이 속도를 내면서 벌써부터 분리막 등 주요 배터리 소재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SNE리서치는 오는 2023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7% 초과하는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2025년에는 그 격차가 한층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리막은 제조 방식과 원재료에 따라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SKIET가 주력하는 습식 제조 방식은 고분자 PE(폴리에틸렌)를 기본 원재료로 압출과 유기용매를 적용한 화학처리 등을 거쳐 필름의 양면에 기공(pore)을 형성시키는 단층필름 형태로 만든다.
건식과 비교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대신 양산체제만 갖추면 제작이 간편해 고품질의 분리막을 다량 양산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프리미엄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26.8%의 점유율을 기록, 24%대인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SKIET는 최근 전기차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분리막 손상이 언급되기도 했는데, 자사의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에서는 이제까지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IET가 유럽을 분리막 생산의 핵심 전진기지로 삼은 것은,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현지 생산에 대한 압박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올 초 유럽은 2025년까지는 전기차 배터리셀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생산하는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며, 전기차 600만 대에 공급하기 충분한 양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배터리 생산에서 유통, 재활용까지의 밸류체인을 유럽 내에 구성해 종국에는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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