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덕도 띄웠지만… 효과는 찔끔·여론도 부정적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與, 가덕도 띄웠지만… 효과는 찔끔·여론도 부정적
리얼미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평가 여론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한 데 이어 당내 가덕신공항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 가덕도 신공항을 개항하는데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도 서두를 생각이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집중했던 것은 다음 달 7일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판세를 뒤집을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내놓은 가덕도 신공항 찬반 여론조사(조사기간 지난 2~4일) 결과를 보면 수혜지역인 부산에서는 찬성이 61%로 월등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화력을 쏟는 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2월 4주차 주간집계 (YTN 의뢰·조사기간 2월 22~26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2.0%포인트 올라 27.6%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국민의힘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민의힘 부울경 지지율은 39.0%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밖에서 민주당보다 월등히 앞섰을 뿐 아니라 오름폭도 2.9%포인트도 민주당보다 컸다.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밀어붙이기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특별법에 예비타당성조사면제 등의 행정적 지원을 추가했다. 그러나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더뉴스 의뢰·조사기간 2월 26일) 결과에서 특별법 통과는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53.6%(매우 잘못된 일 36.4%, 어느 정도 잘못된 일 17.2%)로 과반이었고, '잘된 일'이라는 응답 33.9%(매우 잘된 일 18.4%, 어느 정도 잘된 일 15.4%)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6%였다. 무엇보다 수혜지역인 부울경에서도 '잘못된 일'이라는 평가가 54.0%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경제성·안전성·환경훼손 논란이 불거졌고, 절차적 정당성에도 흠결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표결에서 상당수 반대 의견을 낸 것을 이유를 견제에 들어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으나나 국민의힘은 소극성을 넘어 사실상 반대당론을 표출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찬성은 33명에 불과했고, 24명이 반대, 10명은 표결을 거부, 그 밖에 많은 의원들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면서 "부산, 경남 의원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의원들이 사실상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반대표를 표출한 국민의힘은 가덕신공항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면서 "도리어 국민의힘은 가덕신공항 건설의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압도적으로 많은 의원들이 반대한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건설에 방해세력이 될 지 매우 걱정스럽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까지 나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부산 보궐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고 본 것이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김해신공항 변함 없다'던 입장을 '부산시장 성범죄' 보궐선거로 궁지에 몰리자 손바닥 뒤집듯이 돌변했다"면서 "사상 유례 없이 경제부총리, 장관, 부울경 단체장을 총동원한 대통령의 선거개입이야말로 반헌법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