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 "심정지 응급환자 병원 인계 전 회복률 작년 11.9%…수년째 향상돼"
"일반인의 신속한 신고, 심폐소생술 시행도 중요"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에서 119구급대가 총 3967명의 심정지 환자를 응급 이송한 가운데, 471명이 병원 의료진에 인계되기 전 응급처치로 소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심정지 이송환자 중 병원 인계 전 심장기능을 회복하는 비율인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은 지난해 11.9%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도인 2019년 11.7% 대비 0.2%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앞서 2018년엔 10.2%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돼 2019년부터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본부는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자격자 채용, 응급처치 직무교육 강화, 특별구급대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그동안의 노력을 소개했다.
특별구급대는 서울시내 24개 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1급 자격을 갖춘 대원 중 특별교육 과정을 이수한 대원이 탑승한다. 본부는 신고접수 단계부터 이송까지의 구급활동정보를 평가·환류해 체계적으로 구급서비스의 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정지 및 중증외상 관련 구급활동은 응급의학전문의 등 의료전문가가 평가에 참여하고 개선 필요사항은 119구급대 및 의료계에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부는 일반인에 의한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협력해 지난해 발표한 '급성심장정지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시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08년 3.1%에서 2018년 37%로 34%p 증가했다.
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경우 4분이 지날 경우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주변에서 심정지 상황을 목격한 경우 신속한 119신고와 심폐소생술 시행, 자동 심장충격기 사용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가까운 소방서 등에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유지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