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신년사에 야당은 공통적으로 '구체적인 처방이 없는 장밋빛 환상'이라며 "아쉽다"는 평가를 내렸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이후 논평을 내고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 밝힌 경제계획에 대해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면서 비현실적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참고 참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촛불마저 들었는데, 언제까지 전혀 새롭지 않은 '한국판 뉴딜'만 되풀이할 참인가"면서 "효과 없는 단기 알바 일자리 그렇게 만들어 놓고도 30조5000억원 국민혈세로 또 다시 104만개를 만들겠다 하느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남북관계에도 회의론을 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데, 문 대통령은 고장난 시계처럼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만 반복했다"면서 "북한은 또다시 핵주먹을 내밀었는데 어떻게 악수를 하고 어떻게 대화가 되나? 남북관계 정상화는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원칙과 보편적 규범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다"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차, 그동안 북한에 쏟아 부은 정성이 바로 북한의 핵무장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해 남북이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메아리 없는 독백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당도 "구체적인 핀셋처방이 미흡하다"면서 적극적인 확장재정 정책을 주문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 19를 극복하고자 한 문 대통령의 의지에 동의한다"고 전제했으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에 비해 구체적인 처방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적극적인 확장 재정 정책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주가 상승률 등 지표를 거론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을 언급했으나 피부로 느끼는 서민경제는 너무도 가혹할 정도로 매섭다"면서 "그에 반해 비대면 경제, 반도체 등은 코로나의 수혜를 누리고 있어 코로나 양극화가 심각하다. IMF와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승자에 대한 증세 논의를 우리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앞서 재난 연대세 도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공감되지 않는 좋은 말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뿐인 위로보다 모든 국민을 향한 포용력, 국가를 바로 세울 리더십, 지혜로운 국가 행정력을 원한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부동산 경제 폭망 실정이나 수백억원을 쏟아붓고서도 제자리인 국가 안보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이 세계 경제 침체에 우리도 하는 수 없었다는 투의 자기 위로만이 묻어났다"면서 "'K-방역'은 국민들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고 적당히 공을 넘기는 듯했으나, 이어진 맥락엔 여전히 자화자찬이 가득했고, 백신 자주권을 말했으나, 집단면역 체계가 완성되기까지 이미 늦어진 백신 접종에 관해 투명한 공개 계획 외에는 아무것도 명확히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단, 문 대통령이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시사한 부분은 환영을 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신년사 이후 "2021년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이후 논평을 내고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 밝힌 경제계획에 대해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면서 비현실적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참고 참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촛불마저 들었는데, 언제까지 전혀 새롭지 않은 '한국판 뉴딜'만 되풀이할 참인가"면서 "효과 없는 단기 알바 일자리 그렇게 만들어 놓고도 30조5000억원 국민혈세로 또 다시 104만개를 만들겠다 하느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남북관계에도 회의론을 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데, 문 대통령은 고장난 시계처럼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만 반복했다"면서 "북한은 또다시 핵주먹을 내밀었는데 어떻게 악수를 하고 어떻게 대화가 되나? 남북관계 정상화는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원칙과 보편적 규범 하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다"고 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집권 5년차, 그동안 북한에 쏟아 부은 정성이 바로 북한의 핵무장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해 남북이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메아리 없는 독백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당도 "구체적인 핀셋처방이 미흡하다"면서 적극적인 확장재정 정책을 주문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 19를 극복하고자 한 문 대통령의 의지에 동의한다"고 전제했으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에 비해 구체적인 처방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적극적인 확장 재정 정책으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주가 상승률 등 지표를 거론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낙관을 언급했으나 피부로 느끼는 서민경제는 너무도 가혹할 정도로 매섭다"면서 "그에 반해 비대면 경제, 반도체 등은 코로나의 수혜를 누리고 있어 코로나 양극화가 심각하다. IMF와 유럽 등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 승자에 대한 증세 논의를 우리도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앞서 재난 연대세 도입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공감되지 않는 좋은 말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기교가 넘치고 내용은 현란하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 일색"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뿐인 위로보다 모든 국민을 향한 포용력, 국가를 바로 세울 리더십, 지혜로운 국가 행정력을 원한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부동산 경제 폭망 실정이나 수백억원을 쏟아붓고서도 제자리인 국가 안보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이 세계 경제 침체에 우리도 하는 수 없었다는 투의 자기 위로만이 묻어났다"면서 "'K-방역'은 국민들이 만들어 낸 소중한 성과라고 적당히 공을 넘기는 듯했으나, 이어진 맥락엔 여전히 자화자찬이 가득했고, 백신 자주권을 말했으나, 집단면역 체계가 완성되기까지 이미 늦어진 백신 접종에 관해 투명한 공개 계획 외에는 아무것도 명확히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단, 문 대통령이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시사한 부분은 환영을 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신년사 이후 "2021년 대한민국은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다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