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콘텐츠산업 전망세미나서
현지 전문가들 잇단 성공 전망
현지 전문가들 잇단 성공 전망
영상 캡처
유럽 내 현지 웹툰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 웹툰이 지닌 '클리프행어 연출(이야기의 절정에 마무리해 이후 전개를 궁금하게 만드는 기법)'과 '로맨스물'이 현지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7일 개최한 '2021 유럽 콘텐츠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한국 웹툰의 유럽시장 진출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테판 페랑 벨기에 에디션 두푸이스(EDITION DUPUIS) 출판사 편집장과 세드릭 로베르 벨기에 웹툰 팩토리 디지털 본부장이 '웹툰 팩토리가 바라본 유럽웹툰 시장 현황과 발전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 현지 전문가는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웹툰 시장은 작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웹툰의 강점인 '클리프행어' 연출이나 '로맨스물' 등이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100주년을 맞이한 출판사인 두푸이스는 웹툰 팩토리라는 프랑스어 웹툰 제작 플랫폼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세드릭 로베르 본부장은 "프랑스 웹툰 플랫폼 시장은 초기 단계"라면 서도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가격리로 어린이와 청소년 층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웹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초만 해도 3~4개였던 웹툰 제작사가 말에는 7~8개로 늘었다"면서 "네이버의 프랑스 진출 또한 프랑스 웹툰 시장을 이전보다 빠르게 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특히 스테판 페랑 편집장은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클리프행어 연출은 한국 웹툰에서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면서 "프랑스나 벨기에서는 신문연재에서 출판형식으로 플랫폼이 바뀌면서 사용하지 않는 연출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재를 이어나가기 위한 스토리텔링 방식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이같은 창작 노하우는 꼭 배우고 싶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로맨스물에 대한 강점도 소개했다. 그는 "한국 웹툰에서 등장하는 로맨스물을 네이버 웹툰을 통해서 봤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네이버는 프랑스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적절하게 선별해낼 줄 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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