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蘇幕遮 <소막차 : 고향 생각>](http://contents.dt.co.kr/images/202012/2020121502102219607001[1].jpg "[漢詩로 여는 아침] 蘇幕遮 <소막차 : 고향 생각>")
벽운의 하늘, 황엽의 땅
가을 빛은 강물까지 이어지고 물결 위엔 차가운 비취색 안개
산 그림자 기울어 하늘은 물에 맞닿는데
무정한 방초는 저 멀리 석양 너머로 펼쳐진다
북송(北宋)시대 정치가·문학가였던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시의 전반구다. 서북 변경에서 군대를 지휘하던 때에 쓴 시다. 깊어가는 가을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했다. 문장이 간결하고 쉽지만 격조가 높고 호소력도 짙다. 이 작품은 후대의 시인들에게 많이 차용됐다. '소막차'란 서역에서 들어온 가무희(歌舞戱)를 지칭한다. 원래는 서역의 무용수들이 쓰는 기름 바른 모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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