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구체적인 위치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다. 서울에서는 서울역 광장, 용산역 잔디광장, 강남역 9번 출구, 고속터미널역 1번 출구, 올림픽공원 등이 포함됐다. 고양시의 경우 화정역과 정발산역, 경의선 일산역 출구 앞 등 교통 중심지역 3곳을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장소로 추가했다.
임시검사소에서는 검사 장벽을 낮춰 무증상 감염자를 미리 찾아내는 것이 목적인 만큼 휴대전화 번호 외에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임시검사소는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군과 경찰, 수습 공무원 등 810명의 역학조사 지원 인력도 투입된다.
방역당국은 검사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기존의 'PCR 검사법'(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 검사법) 외에도 '타액 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 2종의 검사법을 새로 도입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은 3가지 검사법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는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채취한 검체에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이면 확진으로 판단한다. 검사 채취 이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타액 검체 PCR은 콧속에 면봉을 넣는 대신 침을 이용해 검체를 얻는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이내의 시간이 걸린다.
신속항원검사는 코로나19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것으로 30분~2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PCR 검사보다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만약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정확도 등을 고려해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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