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하루 앞둔 2일 세종시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학생 34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됐다.
당국은 '거리두기 수험표 나눠주기' 등 방역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수능 추위까지 겹치면서 코로나 감염 위기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학생 누적 확진자는 13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에만 학생 34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지난달 30일 확진된 학생 7명이 통계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학생 누적 확진자는 전날 발표된 통계치보다 41명 늘었다.
교직원 확진자도 누적 263명으로 4명 증가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을 전달받았다. 학교마다 교사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반가워하는 학생들을 거리두기를 위한 통제를 하느라 힘을 빼는 모습이었다.
교직원들은 학교 곳곳에서 거리두기와 대화 금지를 강조했고, 일부 학생이 시험장인 본관 건물 계단 위로 올라가자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A 고교는 운동장에 책상 4개를 2ｍ 이상씩 거리를 두고 세워놓고 수험표를 배부했다. 각 반 담임교사들은 10시부터 10분 간격으로 2개 반씩 차례로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 그리고 교사들이 손수 준비한 초콜릿, 과자, 과일 등 간식거리를 담은 작은 선물을 나눠줬다.
배부 시간 간격을 별도로 두지 않은 졸업생 수험표 배부처 앞에는 수험생 30여 명이 몰려 50m가량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올해도 '수능 추위'가 찾아왔다. 3일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아침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5도 내외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바람도 약간 불면서 체감 온도는 1∼3도 더 낮겠으니 수험생은 체온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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