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시장 쿠폰 이벤트 폭발적 반응… 새로운 것 계속 찾아내야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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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시장 쿠폰 이벤트 폭발적 반응… 새로운 것 계속 찾아내야 발길 이어져"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김동용 서울 신영시장 상인회장


상인 주도형 소비이벤트, 또 상인들이 유튜브에 직접 만들어 올린 영상들을 소개하는 내내 그의 얼굴에서는 연신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냄으로써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고객이 시장을 등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대형매장이 생기면 인근 전통시장이 무너진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유통 채널의 온라인화는 대형 유통채널 역시 힘을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김동용(사진) 서울 신영시장 상인회장은 "전통 시장도 앞으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며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단을 통해 온라인 판매과 접근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영시장은 김포공항 하늘길의 시작 관문이자, 경인 관문의 입구에 위치한다. 김 회장은 "주변에 볼거리가 없는 것을 시장에 와서 볼 수 있도록, 볼거리와 살거리를 만들고 상인과 고객 모두에게 실속이 있고 기분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다채로운 거리를 많이 만들어 고객을 유인하는 것이 신영시장이 꾸준히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나름대로 많은 것을 구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그것을 다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신영시장 상인들은 오프라인에서 지난 2월부터 큰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불발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심고, 매출 증대를 위한 돌파구로 '같이 소비'란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장 쿠폰 10매를 가져오면 하루 300~400명에게 뽑기를 통해 5000원~2만원의 금액을 증정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52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 이벤트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는 때 다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인들은 소독제와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며 방문객과 인근 주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온라인 분야에서는 한 상인이 유튜브 교육을 위해서 몇십년 동안 가지고 있지 않았던 스마트폰을 마련한 점이 인상 깊은 사례였다. 수요일 정기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제작하는 상인들은 다음날인 목요일에는 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한 영상작업 등을 공부한다. 처음에는 구체적으로 성과를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상인들의 자발적 영상 제작, 쇼호스트로의 변신 등 참여가 늘면서 시장 전체의 자신감이 배가되는 계기가 됐다.

김 회장은 "이것이 어느 정도 진화가 되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큰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소수의 몇 사람에게 집중이 되거나, 인기 품목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있고 이미 절반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은 고무적"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1기, 이어 2기 3기까지 이것이 이어지다 보면 타 시장에서 근접하기 힘든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상인들이 다채로운 볼거리 제공, 온라인 전환과 관련해 적극적인 인식을 갖고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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