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산 'The K 프로젝트' 대면·비대면 채널 동시 디지털화
2024년까지 공동 클라우드 구축… 고객상담 부문 인공지능 적용도
2024년까지 공동 클라우드 구축… 고객상담 부문 인공지능 적용도
사람 중심의 디지털혁신 'KB국민은행'
코로나19로 인해 금융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언택트로 대변되는 비대면 거래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고, 간편결제가 지급결제 활동의 절반 가까이로 늘어났다. 금융과 정보통신(ICT)의 결합이라는 디지털금융은 금융활동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스는 주요 금융회사의 디지털금융 추진 사례를 통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성과를 공유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고객 관점에서의 디지털 혁신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띄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디지털혁신부문장이자 KB국민은행장인 허인 행장의 '사람 중심의 디지털'이라는 철학이 반영됐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은 '고객과 직원 중심의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KB'라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라이제이션 4대 추진방향은 △강력한 전행적 추진력 △디지털 기술역량 강화 △적극적 외부 파트너십 △전 직원의 변화혁신 동참이다.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 환경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편리함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지난 10월 오픈한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 'The K 프로젝트'가 주목할 만하다. 2020년 2월 영업점에 먼저 선보인 'The K 프로젝트'는 더 나은 KB의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프로젝트이자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핵심 툴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형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마케팅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또한 마케팅 허브(Hub), 비대면채널, 글로벌플랫폼, IT인프라 고도화 등의 전체 시스템이 완성된다.
The K 프로젝트는 총 14개의 핵심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대면 재구축 △마케팅Hub 구축 △글로벌 플랫폼 재구축 △데이터Hub 확대구축 등 9개 비즈니스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전행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 등 5개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접목 혁신 IT인프라 'The K 프로젝트'= The K 프로젝트는 빅뱅방식을 선호하던 국내 금융권 차세대 방식과 달리 '투스피드' 전략으로 대면과 비대면을 모두 혁신한 사례다.
'슬로우 스피드' 영역의 코어뱅킹 플랫폼은 IBM 메인프레임을 유지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비대면, 마케팅, 글로벌 등의 '패스트 스피드' 영역은 The K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했다.
또 PI(Process Innovation) 컨설팅을 통해 도출한 현업부서의 요구사항과 비즈니스 변화방향을 전면 수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빠르게 창출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은행권 최초로 x86기반의 대규모 프라이빗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해 신기술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고 상품·서비스의 Time-To-Market을 구현했다.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확대 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전 채널을 연계해 차별화·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직원은 표준화된 마케팅 환경과 정밀화된 고객분석 기반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The K 프로젝트 이후 고객은 대면, 비대면 등 어떤 채널을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사용자 경험 가능해진다. 고객 접촉 정보를 채널간 공유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시점부터 연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 구매를 위한 대출자금이 필요해 영업점을 방문후 상담을 받았거나, 온라인에 접속해 상담을 받았을 경우 추후 재접속했을 경우 자동으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통합인증시스템(SSO)를 통해 한번의 로그인만으로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연동이 가능하고, 채널전환 시에도 재인증없이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초개인화된 추천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The K 프로젝트의 글로벌 표준 플랫폼 구축으로 신속한 해외진출이 가능해졌다. 해외 시스템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업무 프로세스가 자동화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024년까지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하고, IBM과 메인프레임 이용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 코어뱅킹을 포함한 전 영역의 클라우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은행이 코어뱅킹이나 디지털 앱 부분에 주력하는 사이 국민은행은 The K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 AI, 마케팅 Hub 등 정보계 시스템 부분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향후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모바일 서비스인 스타뱅킹, 리브(간편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온(부동산)의 UI/UX와 기능을 전면 개편하고 기업뱅킹 영역으로의 오픈뱅킹 확대, 고객상담 전영역에 인공지능 적용을 통해 금융 인프라의 고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The K 프로젝트는 디지털 금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서막에 불과하다. 허인 은행장은 KB의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해 "사람 중심의 혁신을 지향할 때에만 그 혁신이 진정한 성공을 거둘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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