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활성화 위한 규제 손질 동반" 주장
![[현대차, K-모빌리티 시대 연다] 황금알 `플라잉카` 시장 뛰어든 車기업](http://contents.dt.co.kr/images/202011/2020111702100251064002[1].jpg "[현대차, K-모빌리티 시대 연다] 황금알 `플라잉카` 시장 뛰어든 車기업")
중국 이항사의 2인승 드론택시 'EH216'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인근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개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비행 행사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박동욱기자 fufus@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이 천문학적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UAM이 상용화되면 1시간 거리를 10분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동시에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재정비가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UAM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730조~18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UAM 시장이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해 전 세계 730조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같은 시점으로 UAM을 비롯한 자율비행 모빌리티 시장의 규모가 1조5000억 달러(1700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여행, 화물운송, 배터리·자율주행 솔루션, 국방 분야 등에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쉐컨설팅은 UAM 시장이 2025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2035년에는 글로벌 수요가 1만6000대에 달할 것으로 바라봤다.
천문학적 시장 규모가 예측되면서 국내외 200여개 기업이 UAM 시장 진출을 위해 기체개발 등의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으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초 미국 우버와 손잡고 에어택시를 개발 중이며 이착륙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에릭 엘리슨 우버 엘리베이트(우버 항공부문) 대표는 작년 6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우버 엘리베이트 서밋 2019'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우버에어를 통해 10분만에 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방산·ICT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작년말 우버에어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비행택시 시장에 동참했으며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행사'에서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일본 도요타, 메르세데스 벤츠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 독일 프로쉐, 중국 지리차 등이 UAM 시장에 뛰어들었고 도요타와 다임러의 경우 이르면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는 오는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운항을 목표로 에어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서울 지역 대부분이 비행제한구역이라는 점과 비행고도가 헬리콥터 영역(300~600미터)와 겹친다는 점에서 규제 재정비가 동반돼야 한다.
또 UAM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한 선제조건은 양산화, 이후에는 비용절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간 호흡의 중요성도 부각된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모빌리티 확장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발판 삼아 주어진 시간 동안 연구개발 인력 및 노하우를 확보해나가야 한다"며 "양산 단계에 이르러서는 제조원가 절감 및 효율적 양산라인 구축으로 경쟁사들은 압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