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시간·비용·인력 효율 높여
조사·분석·대응 전 과정 자동화
조사·분석·대응 전 과정 자동화
코로나 위기 혁신기술로 뚫어라
류승환 이글루시큐리티 인공지능연구소장
"국내 최초로 보안관제 시장을 개척해 뚝심 있게 R&D(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제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를 무기로 솔루션을 진화시켜 뉴노멀 디지털 시대를 안전하게 뒷받침하겠다."
류승환(사진) 이글루시큐리티 인공지능보안연구소장은 "IT가 밑바탕을 이루는 기업의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려면 알려진 위협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위협까지 찾아내 수시로 닥치는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AI의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을 병용해 보안의 최전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 소장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거쳐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학위를 수료한 후 뉴사우스웨일즈대학 겸임교수를 지낸 AI, 빅데이터 전문가로, 이글루시큐리티의 인공지능보안연구소와 인터넷보안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근무와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사이버 공격 역시 증가한 상황에서 이글루시큐리티는 솔루션과 AI 기능을 고도화해, 새로운 위협에 대한 조사분석과 대응을 사람 대신 AI에 맡겨 자동화하고, 클라우드와 클러스터링 기술을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미 알려진 보안위협 데이터를 지도학습해서 AI가 보안 관제요원의 대응 업무를 도와주는 것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위협이 닥쳐도 비지도학습 AI 기능을 통해 최적의 대응을 하도록 보안관제 솔루션을 발전시키고 있다.
류 소장은 "보안관제의 핵심은 알려진 위협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위협까지 찾아내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이기종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고 통합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회사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데이터에서 위협 징후를 읽어내기 위해 스파이더TM AI 에디션의 비지도학습 기능을 진화시켜 가고 있다. 스파이더TM 5.0이 보안관제 관련 데이터를 수집·탐지를 지원해 관제요원들의 분석·대응까지 지원한다면, 스파이더TM AI 에디션은 스파이더TM 5.0이 탐지하지 못한 것을 머신러닝의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을 이용해 보완해 준다.
스파이더TM AI 에디션은 △이기종의 보안 장비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로그를 수집·분석하는 '빅데이터 기반 보안관제 시스템(SIEM)' △글로벌 최신 위협 정보를 실시간 수집·공유하는 '사이버 위협정보 공유 시스템(이글루 CTI)' △IT 자산관리와 취약점 진단·조치 기능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보안 취약점 자동진단 솔루션' △위협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공격을 탐지·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AI 시스템'과 연계돼 작동한다. 류 소장은 "대형 사이트의 경우 하루에 보안 이벤트만 수백만건, 비보안 이벤트는 1억건까지 발생한다"면서 "보안관제 요원이 한 가지 보안 이벤트가 실제 위협인지 아닌지를 분석하는 데 건당 20~25분이 걸리는데 AI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 인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수집·탐지에 AI를 적용하는 데 이어 다음 단계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AI,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등 최신 IT 기술을 이용해 조사·분석·대응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SOAR'(시큐리티 온 오케스트레이션 오토메이션) 플랫폼의 베타 버전을 연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스파이더TM과 스파이더TM AI 에디션이 탐지한 결과를 자동으로 조사·분석하고 대응해, 공격을 자동으로 막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보안공격에 대한 방어를 100% 수동으로 했다면 50~60%만 자동화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류 소장은 "빅데이터 기반 보안관제에서 지능형 보안관제로 솔루션을 진화시켜 온 데 이어 SOAR을 통해 과거에 없던 솔루션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라 면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접속과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이버 공격도 급증한 상황에서 자동화를 통해 보안관제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기존 솔루션의 성능을 개선하고 클라우드화 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파이더TM은 클러스터링과 장애복구 기능을 진화시킨 차세대 버전을 내년 중 내놓고, 클라우드 기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파이더TM AI 에디션은 설명 가능한 AI 기능을 적용하고, 적은 데이터로도 학습 가능한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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