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 최재성 정무수석에
특검 등 10가지 질문 다시 보내
입법·예산국회 주도권 확보 복안
특검 등 10가지 질문 다시 보내
입법·예산국회 주도권 확보 복안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고,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특검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계획하는 등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국정감사 이후 정국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에게 여당에서 그와 같이 격렬한 질의를 퍼붓는 연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리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로 하여금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조사하게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 이 사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 우리당에서 제출한 특검의 수용을 강력하게 주장하는바"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만난 자리에서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을 포함한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을 보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그의 질문에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과정 공개 및 탈원전 정책 재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 해결 △신중한 공수처 출범 촉구 △부동산 정책 관련 대통령의 설명 요구 △북핵 확산 저지 '레드라인' 공개 요구 △북한, 김정은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요구 △ 낙하산 인사 해결 방안 촉구 등도 담겼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에도 10가지 현안을 공개질의했는데, 이제까지 문 대통령이 답을 하지 않았다며 "대단히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최 수석이 답변서를 가져왔지만 주 원내대표가 일정을 공개로 전환하는 바람에 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 수석은 주 원내대표를 만났을 당시에는 "원내대표가 주신 말씀이 서로 질의 응답하듯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수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같은 국민의힘의 행보는 국감 이후 다가올 입법·예산국회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 내 의석수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국민의힘이 여론전에서의 우위를 통해 대여압박의 동력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오는 27일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관철 논의를 한 후 철야 '릴레이 규탄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셈이다.
한편 최근 여론의 방향은 특검 추진 여론이 공수처 출범여론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다는 관측이 많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 지난 23일 1일 동안,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라임·옵티머스 특별검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3.6%,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은 38.9%로 조사됐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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