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이사회가 26일 저녁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향후 일정과 선출 방안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내달 10일경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착 순서대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손병환 농협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 은행연합회 이사회 구성원 7명이 참석했다. 이사회원 자격이 있는 다른 은행장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불참했다.
매월 넷째주 정기적으로 열리는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이번 이사회는 내달 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논의한 킥오프 성격이 짙다. 이사회는 이날 회추위를 구성하고 향후 일정과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인선 전까지 두세 차례 더 모임을 하기로로 했다.
회추위원은 1명당 1인 이상의 회장 추천권을 가지는데, 우선 추천인사를 대상으로 롱리스트를 꾸리고 숏리스트 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은 이사회 회원사 10곳 중 4곳이 참석하지 않은만큼 차기 회장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은행장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회추위를 구성하고 다음 모임 일정을 논의한 정도"라고 말했다.
차기 연합회장 후보로는 전직 관료와 정치권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다. 또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등 민간 출신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 초청 만찬회 참석에 앞서 라임자산운용 부실펀드를 판매한 은행에 대한 징계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증권사 제재심의위원회가 29일과 다음 주로 예정도 있는데 그 절차가 끝나야 은행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금년내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