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윤석열의 답변 태도 용납 못 해" VS 장제원 "추미애보다 수십배 답변 태도 좋아"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사위 국감에 참석한 윤 총장에게 "증인의 답변 태도가 묻는 말에만 대답을 해야하는데,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을 한다. 누가 누구를 국정감사하는지 모르겠을 지경"이라고 했다.
소 의원은 "성의 있게 대답하는 것은 좋지만 3분 질문에 답변은 5분, 7분을 끌어버리니 국정감사가 진행이 되겠느냐"며 "질문한 사건과 관련 없는 박순철 검사장 사임 이야기를 하고 그 다음에 질문할 때는 허인회 사건을 이야기한다. 증인의 답변 태도를 정확히 교정해주시고, 그럼에도 저렇게 답변한다면 질의시간에서 공제해야 공정한 것"이라고 했다.
소 의원은 "또 (윤 총장이) 위증의 경고가 나오면 말을 바꾼다"며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문상한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박 의원이 위증을 경고하니 기억에 없다고 했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윤 총장이 "둔상으로 잘못들었다"고 하자, 소 의원은 "잠깐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은 야당의원님들도 발언 안하시지 않느냐. 도대체 이런 국감이 어딨느냐"고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여당의원들로부터 강력한 공세를 받았다. 박 의원으로부터는 "왜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았고 무혐의 결과가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무한대식 수사'를 했더라면 작년에 무려 1조원에 가까운 민간투자가 들어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총장은 이번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했는데, 작년 봄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냐"고 했다.
박 의원의 계속된 질문공세에 윤 총장은 한 때 "허 참"이라는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에게 "자세를 똑바로 하라!"며 "지금 피감기관의 입장이 아니냐"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도 "요점이 아니라 주변 관계를 이야기하거나 초점 흐려버리고 윽박지르며 질문자를 평가하려든다. 어떨 때는 형식이 내용 지배하는 경우도 있다"며 "답변을 하는 건 1분으로 한정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이 윤 총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공격하자, 야당에서는 일전에 국정감사에 참석했던 추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으며 윤 총장에게도 공정한 잣대를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의 답변 태도가 추 장관보다 수십 배 예의 바르다. 추 장관은 위원들을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증인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지적해야 하겠지만, (같은 논리라면)추 장관 답변 태도에 대해서도 엄중히 경고하고 똑바로 앉아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라고 했어야 맞는다"고 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은) 우리 야당 의원의 답변 태도와 내용까지 문제삼지 않았나"라며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선 가만히 있고, 자세한 설명을 하는 사람을 혼을 내고 있다. 지적도 공정하게 하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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