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995년 3차 개정판 이후 24년 만에 1:100만 축척의 '한국 지질도 개정판(사진)'을 펴냈다고 22일 밝혔다.
지질도는 암석 분포, 지질구조, 지층상태 등을 지형도 위에 색채나 기호, 모양, 선 등으로 나타낸 도면이다. 국토개발과 환경, 자원, 재해, 안보 등 공공적 활용가치가 높고 국민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기초·필수적인 자료로 쓰인다.
최근에는 교통시설, 전기·통신, 원자력발전소 부지 선정 등 국가기간 산업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부존 광물자원 개발, 지질·토양환경 관리 및 보전, 산사태 예방 등 광범위에게 활용된다.
지질자원연은 1956년 국내 연구진 주도로 최초의 1:100만 지질도인 '대한지질도'를 시작으로, 1981년, 199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 땅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한국지질도를 발간하게 됐다.
지질도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축척으로 제작된다. 특히 1:5만 축척 지질도는 국가기본지질도로 우리나라 전역을 359개 구역으로 나눠 1924년부터 현재까지 조사, 발간되고 있다.
이번에 펴낸 지질도는 최신 지화학 분석과 연대측정 기법 등을 활용해 분류한 지층과 암석에 대한 각종 신규 지질정보들을 추가로 담았다. 또 북한지역의 지층도도 재분류해 반영했고, 한글판과 영문판을 함께 제작해 대내외 활용도를 높였다.
한국지질도는 과거 지층이 어느 곳에서 형성되고, 어떤 변화 과정을 겪었는지를 알려줄 뿐 아니라, 땅 속에 어떤 암석들이 분포하고 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국내외 지질학자들이 한반도 지질뿐 아니라,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 연구 등에 핵심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지질자원연은 올해부터 40년 동안 전국을 47개 구역으로 나눠 1:10만 축척의 국가·국민 수요자 맞춤형 지질도를 제작하고 있다.
김복철 지질자원연 원장은 "한국지질도 발간은 우리나라 지질과학 분야의 정보 인프라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린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며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국가지질 정보 구축과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지질자원연이 24년 만에 새로 개정해 펴낸 '한국지질도'로, 1:100만 축척으로 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