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에게 고견을 듣는다] "자기 터전 파괴하는 탐욕스런 인간들… 기생충보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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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에게 고견을 듣는다] "자기 터전 파괴하는 탐욕스런 인간들… 기생충보다 못해"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박동욱기자 fufus@


[]에게 고견을 듣는다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서민 교수는 기생충 연구를 하면서 기생충이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해롭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절대 숙주를 다치게 하지 않고 공생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 인류를 괴롭히는 바이러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한 마디로 바이러스는 악의 화신, 기생충은 '피해자'(?)라는 것이다. 서 교수의 '기생충 인간학'을 들어봤다.

"기생충과 바이러스를 비교하면 바이러스는 변화무쌍한 애에요. 수없이 많은 변종을 만들어요. 인간을 우습게 알고 자기들이 위대하다는 생각을 하지요. 왜냐하면 인간에겐 아직 바이러스와 싸울 만한 무기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치료약을 개발하기 어려워요. 실제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 약을 썼는데, 그 약은 원래 에이즈(AIDS)약이에요. 인간이 가진 바이러스 약이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써보는 거죠. 새로 만들기도 어렵고. 반면, 기생충은 자기들이 약하다는 것을 잘 알아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 몸에 숨어서 '우리는 조용히 있겠다'는 자세를 갖고 살아가지요. 바이러스는 일단 몸에 들어오면 다 때려 부수려고 합니다. 아주 나쁜 놈입니다."

서 교수는 "기생충을 무서워하던 사람들이 이제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가 진짜 악의 화신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생충은 또한 숙주가 구충제를 먹으면 조용히 죽어준다"고 했다. 기생충은 자기 분수를 잘 알고 어울려 살려는 '공생의 아이콘'이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이것만 봐도 기생충은 착한 애들(웃음)"이라며 "이 점이 인간과 기생충이 다른 점"이라고 했다. "인간 기생충은 탐욕스럽습니다. 나라를 뿌리채 뽑아 먹으려 하잖아요. 옵티머스, 라임 펀드 사기꾼들을 한 번 보세요. 이들은 기생충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가까워요. 수천 명의 은퇴자금까지 탈탈 털었잖아요. 기생충들은 각 종마다 각자 자기가 서식하는 자리가 있어서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요. 또 서로 많이 먹으려고 싸우지도 않아요. 위에서 먹고 남은 음식이 밑으로 내려오면 기다렸다 먹어요. 그런 거 보면 기생충은 넓은 아량을 가진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제가 현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이나 탐욕스럽고 썩은 자들에게 기생충보다 못하다고 그러는 겁니다. 그나저나 기생충보다 못한 자들이 검찰개혁을 한다고 하고 있으니. "

서 교수는 "앞으로도 기생충을 계속 사랑하고 더 열심히 연구해서 인간이 기생충으로부터 배울 점을 더 탐색해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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