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8·4 공급 대책을 규탄하는 과천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과천시민광장(청사유휴지) 사수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과천시민광장사수 범시민대책위 출범식'이 열렸다.
범시민대책위는 과천 지역사회계, 교육계, 종교계 대표들로 이뤄진 단체다. 대책위는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인 과천시민광장에 공공주택 4000세대를 건립하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가자들이 각자 자신의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진행됐다. 모두 80명이 참가해 차량도 80대가 도로에 줄지어 섰다. 보닛에는 '추가주택 전면철회'라고 적힌 커다란 스티커가 붙었다.
이들은 단상 위의 사회자 발언에 동의 표현을 하거나 구호를 외쳐야 할 때면 방향지시등을 켜거나 와이퍼를 작동하는 식으로 1시간 집회를 진행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노무현 정부에서 다짐하고 2011년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확정된 청사 기관 존치 및 과천 시민광장을 과천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의 8·4 대책 발표 직후 과천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시민 대책위를 구성하고 4일 만인 8일 5000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시민 1만7000여 명 공급 반대 성명서와 200여 점의 아이들 그림 모음집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에도 텐트 집회, 자물쇠 및 리본 달기, 그림 전시회, 애드벌룬 띄우기, 소원 트리 만들기, 출퇴근 시간 피켓 시위 등을 펼쳤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지난 20일 과천 주민들이 정부의 8·4 공급 대책에 반대하는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과천시민광장(청사유휴지) 사수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