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격 결국 오르나, 포스코 “원재료 인상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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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성승제 기자] 철강업계가 철강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철강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고 현대제철은 시기를 조율 중이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국제가격과 시황을 반영해 철강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상 폭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철강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아직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포스코 인상 폭에 따라 순차적으로 국제 가격 인상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선 철강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철강 가격은 통상 유통을 통해 판매하거나 완성차 또는 조선업계와 가격 협상을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포스코는 지난달 조선업의 요구로 올해 하반기 조선업 후판 가격을 낮추기로 협상했다. 현대제철은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데 철강석 가격 인상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업계 역시 판매 부진을 근거로 가격 인하 또는 동결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과 완성차업체는 사실상 갑에 위치에 있다"면서 "가격을 인하 또는 동결을 요구하면 철강사들이 들어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다만 유통망 가격은 인상분을 반영했다. 포스코는 이달 초 열연강판 유통 가격은 t(톤)당 5만원, 냉연강판 유통 가격은 제품별로 톤당 2~4만원씩 올렸으며 현대제철도 열연강판 유통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냉연가격은 3분기(7~9월)에 톤당 6만원 올렸고, 후판은 이달 7일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 인상했다.

철강업체들이 이처럼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톤당 130.17달러를 기록하며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튿날인 15일에는 t당 128.52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올해 초 80달러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올랐다. 철광석 가격은 5월 들어 빠르게 상승세를 타더니 8월 12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한 영향이 크다.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은 건설업과 제조업 활황에 힘입어 7월에는 역대 최고치의 철광석을 해외에서 들여왔다. 건설업 경기지표인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8월 51.3%나 급증하며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의 90% 수준에 근접했다.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7월 52.8에서 8월 53.1로 상승했다. 철광석 수요는 앞으로도 1~2% 더 늘어나 철광석 가격은 올 연말까지 t당 100~120달러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철강 가격 결국 오르나, 포스코 “원재료 인상 반영할 것”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열연 제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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