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국민들에게 대상은 '종가집', CJ는 '햇반'이 친숙하지만 대상과 CJ제일제당은 바이오·소재 경쟁력을 갖춘 식품기업이다. 코로나가 확산된 올해까지 양사의 R&D(연구개발) 경쟁력이 녹아든 바이오·소재 분야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사업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실적 기준 3개년 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전체 매출(대한통운 연결 제외) 6조9000억원에서 지난 2분기까지 누적으로 식품 4조4000억원 매출에 바이오분야에서 2조5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4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1109억원의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밀가루·설탕·식용유는 소재사업으로 식품분야 매출로 잡힌다. 라이신은 동물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이다. 또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라이신, 메치오닌, 쓰레오닌, 트립토판, 발린)과 식품조미소재(핵산, MSG) 등이 그린바이오의 대표적인 예다.
지난 14일 CJ제일제당은 중국 사료·축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코휘드' 지분 100%을 CJ생물자원에 현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CJ생물자원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만든 100% 자회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물자원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역시 대상의 바이오·소재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의 지난해 소재사업 매출액은 9952억원으로 바이오와 전분당 매출 비중은 50 대 50이다. 올해는 2분기까지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2분기 기준 매출액은 10% 성장했다.
바이오와 전분당으로 대표되는 대상의 소재사업은 '미원'이 유명하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다양한 아미노산 및 MSG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신규 필수 아미노산 사업 확대, 발효 비타민 시장 진출, 미세조류 소재 다양화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대상의 전분당 사업부문은 본격적으로 설탕 사용을 줄이거나 발효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고객사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당류, 장내 유익균을 증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제품군 등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설탕 대신 물엿, 올리고당 등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의 소재사업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에서 목표수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신규 해외거점 확보와 해외 기업과의 신기술 공유 및 사업협력 등을 통해 소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