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 핑거프린터 알고리즘
데이터 검색 정확성 속도 높여
금융기관 대상 공급사례 확대도
데이터 검색 정확성 속도 높여
금융기관 대상 공급사례 확대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인포 데이터 카탈로그 솔루션
스토리지 회사에서 데이터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데이터 카탈로그 솔루션을 새로 선보이고 사업을 확대한다. 데이터에 대한 속성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 관리를 자동화해 분석가와 현업 사용자들이 데이터 검색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도록 돕는 게 강점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14일 관계사인 히타치밴타라와 협력,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POC(기술검증) 수요와 공급사례 발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진석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장은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이 열렸지만, 민감 데이터를 외부와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칫 오류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루마다 데이터 카탈로그'를 통해 수작업으로 인한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신속하게 정리하고 통합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루마다는 히타치밴타라의 데이터 솔루션 브랜드로, 데이터 카탈로그를 포함해 빅데이터 처리·분석 플랫폼 '펜타호', 데이터 옵티마이저, 엣지 인텔리전스, 지능형 데이터 검색·변환 플랫폼(HCI·Hitachi Content Intelligence) 등으로 구성된다. 데이터 거버넌스부터 전략, 플랫폼 구축, 활용·분석·시각화까지 전 단계를 지원해 기업이 시스템과 업무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혁신하는 '데이터옵스' 환경을 갖추도록 돕는 게 목표다.
데이터 카탈로깅은 기업이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수작업으로는 양과 속도, 정확성을 만족시킬 수 없는 만큼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최근 커지고 있다.
루마다 데이터 카탈로그는 기업 내 조직과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서로 다른 속성의 데이터를 AI를 활용해 빠르게 파악해서 데이터 정리·통합·관리를 용이하게 해 준다. 엣지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멀티 클라우드에 걸쳐 데이터 레이크 관리, 중복·복제 데이터 식별을 통한 데이터 분류, 자동 데이터 계보분석, 민감 데이터 검색, AI·머신러닝을 통한 태깅 등을 지원한다. 특히 머신러닝 기반의 '핑거프린트' 알고리즘을 통해 수작업으로 하기 힘든 수많은 컬럼, 메타, 속성 등을 자동 분석하고 매핑해 주는 게 강점이다.
김경륜 히타치밴타라코리아 이사는 "데이터 카탈로그를 만들려면 흩어진 데이터를 사람이 일일이 들여다 보면서 판단해야 했는데 루마다 솔루션은 친숙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동화해 준다"면서 "머신러닝이 데이터에 숨겨진 일종의 지문을 읽어서 방대한 양의 테이블에서 데이터 속성을 파악해 결합해 주고, 민감 데이터를 자동 감지하고 태깅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효성인포메이션과 히타치밴타라는 금융기관 등 대용량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을 타깃으로 공급사례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김경륜 이사는 "금융·핀테크 기업들이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와 결합을 위해 하루 수백만~수천만건에 달하는 금융거래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처리하면서 민감정보를 문제 없이 다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자동화된 카탈로그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진석 팀장은 "한 기업 내에서도 주소, 신용카드 번호 등 같은 데이터를 다른 방식으로 기록하는 게 비일비재한데 외부 데이터까지 공유해 결합하다 보면 복잡성이 더욱 커진다"면서 "사람마다 다른 지문 간격과 깊이를 감지해 신원을 확인하듯이, 핑거프린트 알고리즘은 100가지 이상의 데이터 패턴을 분류해 어디에 흩어져 있는지 알려주고, 민감정보의 위치도 확인해 준다"고 설명했다. 결합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정보로 바뀔 수 있는 가명정보에 대한 필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효성인포메이션은 지난달 제품을 내놓고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협업 파트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전략, 솔루션 이해도가 높은 컨설팅 기업과 공조한다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앞둔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한 대기업과 정부, 공공기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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