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소상공인 대출, 절차 너무 복잡… 신속한 자금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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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상권 살려내자] "소상공인 대출, 절차 너무 복잡… 신속한 자금 지원 절실"
김덕환 부여 원조 먹자거리 번영회 회장이 코로나19로 상인들이 하루하루 버티는 게 일이라며 한 숨을 내쉬고 있다. 사진은 1일 부여 원조먹자골목 인근 사무실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풀뿌리상권 살려내자
김덕환 부여 먹자거리 번영회 회장


"정부가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젠 신용대출조차 받기 힘들어졌어요. 조건도 까다로워졌고요. 자금 지원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데 말이죠"

김덕환(사진) 부여 원조 먹자거리 번영회 회장은 1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항목으로 은행의 높은 대출 문턱을 꼽았다.

원조 먹자골목에서 '가장 맛있는 족발' 부여점을 수년째 운영한 김 회장은 연 매출 수억 원을 올린 알짜 매장 사장이었다. 작년엔 7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떨어지면서 이젠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유동인구와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은 맞은 것이다.

그는 "며칠 전 소상공인대출을 알아보니 대출 한도가 1억5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고 한다"며 "당장 급한 마음에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제출해야 할 서류가 복잡해 이마저 계속 거절당하고 있다. 아직도 신청을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상인들은 더 심각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 드신 노인들이나 매출이 적은 상인들은 오죽할까"라며 "하루라도 현금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폐업을 하게 될지 장담하기 힘든 사람이 자영업자들인데, 정부와 은행들은 이러한 속사정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한 자영업자에게 자금줄을 끊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얘기다.

매장에 오는 손님들에게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대해서도 아쉽다고 평했다.

김 회장은 "손님들에게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라고 요구하면 부담스러워 하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손님들이 대폭 줄었는데 왜 이런 부담까지 우리가 떠 안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효율적 인식 제고를 위해 정부 차원의 '출입자 명부 쓰기' 캠페인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행정안전부와 부여군이 추진하는 골목상권 지원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했다. 김 회장은 "행안부나 부여군은 그동안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선 분들이 많다"며 "특히 '시인 만(맛)나다' 주제의 상권개발사업 추진은 모든 상인들이 기대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기획부터 실행단계까지 모두 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추진이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여/글·사진=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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