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청약양극화 더 심해졌다…‘6·17 대책’ 후유증 앓는 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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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경기도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시키는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양주시 청약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규제가 발표되기 직전까지 완판단지가 나왔으나 이제는 쌓이는 미분양을 걱정하게 됐다.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광건영의 양주회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과 대방건설의 양주옥정신도시 3차 에듀포레가 각각 1순위 청약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회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은 전용면적 84㎡B, 100㎡타입이 각각 3가구, 11가구씩 1순위에서 미달됐고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는 1042가구를 모집해 1순위 기타지역까지 270건만 접수돼 772가구가 2순위 청약접수를 받게 되면서 대규모 미달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는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대출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청약열기가 시든 지역이다. 지난 5월 분양됐던 제일건설의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A10-2블록이 1순위 청약 마감한 직후 6월 분양된 A10-1블록은 곧바로 1순위에서 미달이 나오면서 일부 평형에서는 2순위 청약접수까지 진행했었다.

이번에 2개 단지가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게 되면서 6·17 부동산 대책 이후 3개 단지가 연속으로 1순위 마감에 실패하게 된 셈이다.

반면 같은날 서울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했던 신목동 파라곤은 84가구 모집에 1만2334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146.8대 1을 기록, 또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청약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서울은 올해 3월 마곡지구9단지(146.82대 1), 4월 호반써밋목동(128.05대 1), 6월 르엘신반포파크애비뉴(114.34대 1), 7월 길음역롯데캐슬트윈골드(119.55대 1), 8월 대치푸르지오써밋(168.11대 1), DMC센트럴자이(128.66대1), DMC SK뷰 아이파크포레(340.3대 1) 등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이례적인 청약광풍이 불고 있다.

올해 분양된 23개 단지 중 공공분양까지 포함할 경우 절반에 가까운 10개 단지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를 봐도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일부 지역의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기준 미분양주택 추이를 보면 수도권은 3135가구로, 전월대비 13.5%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2019년 11월 8315가구를 기록한 이후 6·17 부동산 대책 직전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이번에 증가세로 돌아서게 됐다.

수도권 미분양이 늘어난데는 양주시에서 191가구, 고양시에서 325가구 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주시와 함께 규제지역으로 묶였던 인천시 역시 6월 266가구에서 7월 294가구로 28가구(10.5%) 증가했다.

이는 정부 규제로 똘똘한 한채의 선호가 늘어나게 되면서 청약수요가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월에는 입지에 따른 온도차가 나타나면서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됨에 따라 서울의 청약수요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도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됐고, 분양권 전매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일부 지역은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열기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규제에 청약양극화 더 심해졌다…‘6·17 대책’ 후유증 앓는 양주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양주신도시 새 아파트 분양단지에서 3번 연속 1순위 청약미달사태가 나왔다. 사진은 규제가 적용되기 직전 양주신도시 분양단지 모습.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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