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인재경영 의지
이달 연구개발 분야 등 신입 채용
미래車 시장 선도 위한 투자 확대
이달 연구개발 분야 등 신입 채용
미래車 시장 선도 위한 투자 확대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지난해부터 상시채용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가 미래차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채용문을 활짝 열어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작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부터 이어온 인재경영 의지가 코로나19 확산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R&D), 전략기획, 해외판매기획, 마케팅 등의 사업부문에 대한 신입 채용을 실시한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선정되며 오는 10~11월 중 정식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R&D 분야에는 차체 시스템 개발, 전동화 시스템 개발, 전동화 성능 시험. 전동화 배터리 개발, 연료전지시스템 설계 및 사업기획 등 미래차와 직결된 여러 업무에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에서 R&D 등 미래차 사업과 관련해 경력직 채용도 병행한다. 관련 업무는 차세대 표면제어 공정개발, 연료전기 운전장치 설계, 수소저장시스템 설계 등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상시 고객채용으로 전환했다. 올 들어서도 꾸준히 상시채용에 나서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시작된 최근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는 해외 석·박사급 인재도 상시 채용으로 전환해 인사에 탄력성을 더했다.
현대차는 상시채용 도입으로 상·하반기 2회에 제한됐던 채용폭을 넓혔고 선발기간은 기존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시켰다. 평가기준도 전 직무 공통역량에서 지원 직무 관련 역량으로 변경했고 입사교육도 기수별 기업가치 교육에서 직무별 중심으로 전환해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의석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채용시장도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 선도를 위한 인재 경영에 속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인사 부문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그는 직급체계 및 호칭을 통합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했고 애자일 조직을 도입해 민첩성을 더했다.
아울러 본사·일반직에 적용되던 자율 출퇴근제를 공장까지 확대 적용했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직원 추천 제도도 도입했다. 작년 7월에는 남양연구소가 미래차 시장 대응을 위해 '아키텍처기반시스템조직(SBO)'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R&D 역량 강화도 꾀했다.
이러한 인사 혁신은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에 대응하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전용 브랜드명을 '아이오닉'를 확정하는 등 시장 선도를 위한 포석을 다져가고 있다.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콤팩트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할 계획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세계 3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주제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내년은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작년부터 상시 채용제도를 전 직무에 도입했다"며 "개별직무 채용 시 상세직무 및 근무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지원자-직무 간 적합성을 높여 신규 입사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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