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는 '복학왕' 304하 '광어인간' 2 말미에 "작품에서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해당 글에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며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는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수정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복학왕' 일부 내용에서 여성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웹툰 연재 중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장면은 '복학왕' 304화에서 여자 주인공이 회식자리에서 조개를 자신의 배에 얹고 깨부수는 장면이다. 이를 지켜보며 감탄하던 40대 남자 팀장은 그를 여 주인공으로 채용했고 이후 팀장과 여주인공은 연인 사이가 됐다.
독자들은 조개를 깨는 장면과 전개가 불쾌하다는 지적과 함께 여 주인공이 결국 팀장과 성관계를 가지고 채용된다는 걸 암시하기 위해 조개 깨는 장면을 넣은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특히 기안84 웹툰 연재를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는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며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