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600억 규모 R&D과제 추진
美, DARPA 주도 장기R&D 착수
유럽 '호라이즌' 프로젝트와 연계
日, 민관연 발족·종합전략 수립도
美, DARPA 주도 장기R&D 착수
유럽 '호라이즌' 프로젝트와 연계
日, 민관연 발족·종합전략 수립도
![[`디지털-뉴노멀`의 미래를 묻다] 언택트시대 성장동력 `6G` 글로벌 경쟁](http://contents.dt.co.kr/images/202008/2020081302100551650002[1].jpg "[`디지털-뉴노멀`의 미래를 묻다] 언택트시대 성장동력 `6G` 글로벌 경쟁")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와 산업 전반의 언택트 변화가 일어나면서 통신은 생존과 일상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의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통신 네트워크와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등과 경쟁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 후 유·무선 네트워크 트래픽이 20~100% 늘어났다. 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주거용 유선 네트워크로 나타났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일부 통신사는 서비스 정체를 빚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다.
코로나19가 5G 인프라 수요도 견인하면서 올해말까지 5G 가입건수는 1억9000만건에 달할 전망이다. 에릭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75개 이상 통신사가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5G 확산에 가장 빨리 움직이고 있다. 업계는 2025년말 기준 5G 가입건수가 모바일 총 가입건수의 30%를 차지하며 28억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LTE는 2022년 51억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5G로 중심을 내줄 전망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5G 확산과 병행해 6G 기술경쟁도 시작했다. 6G에서도 가장 무섭게 달리는 나라는 중국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작년 9월 "5G 기술은 내주고 6G는 우리가 세계 최고"라며 호언장담했다. 화웨이는 2018년부터 6G R&D 전담인력 100여 명을 배치했다. 그러면서 1만개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쏘아올려 6G 망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상과 위성을 연결하는 입체 통신망을 완성해 미래형 네트워크를 구현하겠다는 것. 중국 정부도 과학기술부가 주도해 2018년부터 6G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작년에는 6G 전담기구를 출범시키고 46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기술, 광·위성 통신 R&D 국책과제를 추진 중이다.
미국도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2017년부터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DARPA(방위고등연구계획국)가 주도하고 퀄컴 등이 참여하는 장기 6G R&D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5G, 심지어 6G 기술을 도입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 특히 매우 흥미로운 기술의 세계에서 항상 리더가 돼야 한다"고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핀란드 오울루대학이 주도하는 6G 플래그십이 2018년 설립돼 6G R&D를 시작했다. 오울루·알토대학과 핀란드 기술연구센터, 노키아, 인터디지털 등이 협력해 2026년까지 8년간 약 3300억원을 투입해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유럽은 내년 새로운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를 7년 기간으로 시작하면서 6G 전략과 연계할 계획이다. 일본은 5G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1월 6G 민관연구회를 발족하고, 6G 실현 종합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일본 통신사와 제조사가 미국 기업과 협력하는 모델도 모색하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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