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부지에 제4공장을 증설한다. 1조74000억원을 투자해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1.5배에 상당하는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는다.
11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위탁생산), CDO(위탁개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 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설하는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이다.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 (7.3만평)에 육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공장 건설에 총 1조 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이 회사 자기자본인 4조3545억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원은 올해와 내년, 내후년에 축적되는 영업현금 등 회사가 자체적으로 창출하는 영업이익으로 충당하고, 일부는 저금리 차입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말부터 제 4공장의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자사만의 독창적인 설계기술과 함께 기존의 1,2,3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하고,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이 같은 과감한 투자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 정부,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 기간에 세계 최고의 CMO·CDO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이번 제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 생산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4공장 증설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