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99% 가까이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6일 롯데쇼핑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5% 감소한 13억90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 줄어든 4조459억원이었고 순이익은 -1990억원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 다중이용시설 기피 및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등 코로나19 이슈의 영향에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들어 백화점 매출은 10.4%, 할인점 매출은 9.5% 감소하는 등 주요 사업군의 부진이 이어졌다. 판관비를 9.4% 절감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했지만 기존점 매출이 10% 넘게 빠지면서 '후진'을 피하지 못했다.
해외에서도 중국 션양점과 러시아 모스크바점 영업 종료, 동남아 점포 휴점 등으로 매출이 급락했다. 2분기 롯데백화점 해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36.9%에 달했다.
할인점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국내(-9.5%)와 해외(-15.3%) 모두 기존점 매출이 크게 줄었고 7% 성장한 축·수산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10~20%대 역신장했다.
반면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출이 4.2%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1.1% 개선됐다. 으뜸효율가전 환급정책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성장했고 온라인수업·재택근무가 늘어나며 PC, 노트북, TV가전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혔던 홈쇼핑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e커머스와 T커머스가 각각 16.3%, 17.2%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롯데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13억9000만워닝라고 6일 공시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소공점 매장 전경. <롯데쇼핑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