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로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펀드판매와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수입도 급감하고 있어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 위기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 6월말 현재 이자순익은 1조32600억원으로 전기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이자부자산(IEA)의 증가가 정체된 상황에서 순이자마진(NIM)이 전기 대비 2bp 하락한 1.37%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이자순익이 줄었다. 기업은행의 올 2분기 이자순익은 1조38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이자순익은 1조3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기업은행의 NIM은 1.60%로 9bp 하락했고, 우리은행의 NIM은 1.34%로 전기 대비 4bp 떨어졌다.
농협은행을 포함한 6대은행의 2분기 이자순익은 8조39610억원으로 1년 전 이자순익 8조4184억원에 비해 0.3% 감소했다.
이자순익만이 아니라 비이자순익도 줄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자순익과 함께 비이자순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지난 2분기 비이자순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나 급감했다. 전기 대비로도 58%나 줄었다. 비이자순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입이 준데다 외환수수료, 대출채권 매각익 등도 줄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도 신탁수수료 수입이 줄면서 비이자순익이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다.
비이자순익에서 신탁 수수료, 채권 매각익, 외환수수료 등을 제외한 펀드판매 수수료수입과 방카슈랑스 수수료수입은 동반 급감했다. 라임자산운용 부실 등으로 인해 사모펀드 판매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펀드·방카슈랑스 수수료수입은 지난 2분기 약 1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8% 급감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관련 수수료 수입이 340억원과 290억원으로 각각 37.0%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펀드판매와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입 합계액도 322억원으로 31.3%나 줄어 들었다. 그나마 국민은행은 590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6대 은행의 펀드판매 수수료 수입과 방카슈랑스 수수료 합계액은 193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2.0% 줄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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