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백신 대화 관련 대화 나눠…한국 외교관 성추행 의혹 관련 의견도 교환했으나 내용은 공개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재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와 통화에서 "아던 총리가 뉴질랜드 정부 주최 한국전 7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6.25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아던 총리의 요청으로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며 "아던 총리는 4월 총선 압승을 늦었지만 축하드린다면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 대응에 진력해온 것을 잘 알고 있고 높이 평가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현대 중공업에서 건조한 2만 6000톤급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호'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교류가 제약된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건조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가 최근 뉴질랜드에 무사히 인도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아오테아로아호는 마오리어로 길고 하얀 구름이라는 뜻으로 현대중공업은 2억 5000만 달러에 수주를 따냈다.
이에 대해 아던 총리는 "6.25 70주년 기념식이란 중요한 행사에서 연설해 영광이었다"며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아오테아로아가 무사히 도착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함정이 됐다. 협력해 주신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뉴질랜드는 코로나를 늦게 경험해 다른 나라의 대응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대응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 또한 "뉴질랜드야말로 총리께서 강력한 조치를 통해 코로나에 승리한 모범국가"라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생산과 투명하고 공정한 공급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던 총리가 "문 대통령과 저는 코로나 대응에 유사한 입장이다. 특히 백신 개발 시 공평하게 전 세계에 보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이 매우 절실한데 두 나라 사이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에 본부가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유일한 국제기구다. 뉴질랜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던 총리는 "백신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신뢰해도 좋다"며 "백신 개발뿐 아니라 자국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자유무역질서 회복하는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 뉴질랜드는 무역 중시 국가로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로 출마한 것을 짚은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후보로 출마했는데, 여성이며 통상전문가로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다. 뉴질랜드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한국 외교관이 뉴질랜드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강 대변인은 "그 외에도, 양 정상은 뉴질랜드발 국내 입국 코로나 확진자의 경로 파악 협조 및 우리 외교관 성추행 의혹 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만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아던 총리의 요청으로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며 "아던 총리는 4월 총선 압승을 늦었지만 축하드린다면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 대응에 진력해온 것을 잘 알고 있고 높이 평가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현대 중공업에서 건조한 2만 6000톤급 군수지원함인 '아오테아로아호'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교류가 제약된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건조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가 최근 뉴질랜드에 무사히 인도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아오테아로아호는 마오리어로 길고 하얀 구름이라는 뜻으로 현대중공업은 2억 5000만 달러에 수주를 따냈다.
이에 대해 아던 총리는 "6.25 70주년 기념식이란 중요한 행사에서 연설해 영광이었다"며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아오테아로아가 무사히 도착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함정이 됐다. 협력해 주신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뉴질랜드는 코로나를 늦게 경험해 다른 나라의 대응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의 대응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 또한 "뉴질랜드야말로 총리께서 강력한 조치를 통해 코로나에 승리한 모범국가"라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생산과 투명하고 공정한 공급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던 총리가 "문 대통령과 저는 코로나 대응에 유사한 입장이다. 특히 백신 개발 시 공평하게 전 세계에 보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이 매우 절실한데 두 나라 사이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울에 본부가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유일한 국제기구다. 뉴질랜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던 총리는 "백신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신뢰해도 좋다"며 "백신 개발뿐 아니라 자국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자유무역질서 회복하는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 뉴질랜드는 무역 중시 국가로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후보로 출마한 것을 짚은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후보로 출마했는데, 여성이며 통상전문가로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다. 뉴질랜드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한국 외교관이 뉴질랜드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강 대변인은 "그 외에도, 양 정상은 뉴질랜드발 국내 입국 코로나 확진자의 경로 파악 협조 및 우리 외교관 성추행 의혹 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만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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