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코르셋 브라로 '꼰에야'를 알린 김민서 대표(36)가 언더웨어 시장에서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꼰에야는 지난 2015년 창업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중이다. 베스트셀러인 코르셋 브라의 누적 판매량은 3만장을 넘어섰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분위기이지만 김 대표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 요구가 다양해진 것은 물론 속옷의 스펙트럼 또한 다채로워져 빠른 변화가 필요해졌다"며 "꼰에야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인식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꼰에야는 최근 보정 속옷에서 편한 속옷으로 콘셉트를 확장했다. 또 남성 속옷과 실내화 제작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군 다양화에도 팔을 걷어 부쳤다. 꼰에야가 편한 속옷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콘셉트가 바뀐 게 아니냐는 고객들의 인식에 대해 김 대표는 "트렌드나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차원의 움직임"이라며 "화려하고 멋진, 이기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을 칭하는 '이기적인 악녀'의 콘셉트와 감성은 잃지 않고 제품에 지속적으로 녹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해외 진출과 쇼룸 오픈도 앞두고 있다. 우선 해외시장 가운데 필리핀에 먼저 진출한다. 필리핀(세부)에 자기 어필을 적극적으로 하는 젊은 층이 많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최근 국내에선 이미 서울 홍대나 경기도 수원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속옷을 아웃웨어로 착용하는 패션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동남아는 날씨가 더워 란제리를 아웃웨어로 입는 트렌드가 자리잡기 좋은 시장"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아웃도어, 캐릭터 등 세컨브랜드를 론칭하고 이후 꼰에야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필리핀 진출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으로 해외 진출 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서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꼰에야가 단순한 쇼핑몰이 아닌 가치를 담은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인식됐으면 하는 게 꿈이다. 그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와 높은 퀄리티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다"며 "화려하고 힙한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