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층에서 생애주기 피부관리
클렌징후 4개 빛으로 피부상태 체크
개인별 진단따라 화장품 내용물 조합
클렌징후 4개 빛으로 피부상태 체크
개인별 진단따라 화장품 내용물 조합
박동욱기자 fufus@
피부미래 연구공간 명동 '아이오페랩' 가보니…
[디지털타임스 심화영 기자] 비타민의 한 종류인 레티놀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는 '과학적인 화장품'이 모토다. 29일 오전 썰렁한 명동거리에서 재단장 후 생애주기 피부관리 시장에 도전하는 '아이오페랩'을 찾았다. 명동 아이오페랩은 피부 유전자 분석과 맞춤형 3D 마스크 등 혁신적인 서비스 체험이 가능한 피부미래 연구공간이자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 피부 맞춤형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매장은 총 3층으로 구성돼 있다. 3층에는 피부미래 연구 공간인 '스킨 사이언스 랩'이 있어 첨단 피부 측정과 유전자 분석을 통한 상담이 가능하다. 아이오페랩의 '맞춤 솔루션 프로그램'을 따라가 봤다. 클렌징 후 △일반광 △광택광 △편광 △UV광 등 4가지 빛으로 피부 상태를 체크했다. 일반광에서는 피부의 모공, 주름, 얼굴 전체 상태를 파악한다.
3층에선 또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피부미래 진단 프로그램'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유전자 분석 의뢰를 할 경우 아이오페 랩 지노 인덱스를 구매한 뒤 사용 설명에 따라 입 안 표피를 체취한다. 이후 진단 키트를 유전자 분석업체 '테라젠 바이오'로 보내 결과를 받아 보게 된다. 고은비 아이오페랩 연구원은 "유전자분석을 통해 앞으로 노화가 진행될 때 상대적으로 더 신경 쓸 부분을 알 수 있다"면서 "아토피 환자라면 앞으로 내 피부가 어떻게 될 것인지, 나는 피부가 약해 태닝하면 안 되는 경우였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층 '커스텀 뷰티 랩'에서는 맞춤형 3D 마스크 제작이 이뤄진다. 3D 마스크는 얼굴의 부위별 사이즈를 측정한 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조한다. 이 기술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에서 3D 프린팅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태블릿으로 얼굴 골격을 촬영한 뒤, 피부 상태에 맞게 이마·눈가·코·볼·턱 등 부위별 고민에 따라 효능 성분이 다르게 제작된다.
1층 '솔루션 랩'에서는 피부진단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마스크와 맞춤형 세럼을 판다. 올 3월부터 국내에선 맞춤형화장품 제도가 시행됐다. 맞춤형화장품이란 개인별 피부진단 결과에 따라 화장품의 내용물에 색소, 향료 등의 원료를 혼합하거나 소분하는 것을 말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고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는 지난달 초 피부 유전자 분석과 맞춤형 3D 마스크 등 혁신적인 서비스 체험이 가능한 명동 '아이오페 랩(IOPE LAB)'은 맞춤형 화장품 전진기지다.
아직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 확보는 초기로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1대1 소량생산에 따른 높은 가격과 피부진단에서 구매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랩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명동을 찾는 관광객이 들러 가는 명소가 되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아이오페랩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아이오페랩에는 이달 들어 일반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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