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확진자 1만2715명
왕성교회 집단감염 환자 급증
해외유입 사례도 연일 두자리
정부, 3단계 거리두기 방안 시행
심각땐 휴업·다중시설 운영중단
왕성교회 집단감염 환자 급증
해외유입 사례도 연일 두자리
정부, 3단계 거리두기 방안 시행
심각땐 휴업·다중시설 운영중단
수원=연합뉴스
안양=연합뉴스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집단발병 등의 여파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만에 다시 60명대로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후 반년이 지난 가운데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를 비롯해 세계가 코로나 19 제 2차 대유행의 위협 앞에 서 있는 것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명 늘어 누적 1만2715명이 됐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신도 1700여명 규모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8일 만에 신규 확진자 60명대로=신규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일(67명) 이후 8일 만이다. 20일 이후 일별 신규 확진자수는 48명, 17명, 46명, 51명, 28명, 39명, 51명을 기록했다가 이날 다시 60명대가 됐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 중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도 이달 들어서만 9번째 무너졌다.
특히 지역발생이 지난 21일(40명) 이후 일주일 만에 40명 선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62명 중 나머지 22명은 해외유입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의 집단감염 영향으로 분석된다. 왕성교회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2명, 주영광교회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3단계 거리두기의 각 기준과 단계별 조치를 담은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시행 중인 '생활속 거리두기'는 가장 낮은 1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는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 이하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지속해 확산하는 단계다. 3단계는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규모 유행 상황이다. 일주일에 2번 이상 일일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일이 반복되는 등 확산 속도가 급격한 경우에 해당한다.
◇세계 누적 확진자 1001만명 넘어서=세계 누적 확진자는 100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50만명에 육박했다.
28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오전 6시 12분(그리니치 표준시 27일 오후 9시 12분) 현재 누적 확진자가 1001만3690명이라고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는 49만919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이 지난해 12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 발생을 보고한 지 179일 만이다. 누적 환자수 1000만명 돌파는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으로의 확산이 장기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남미에서 급속하게 확산하는 한편 미주 상황도이 심상치 않다.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258만74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라질(128만4214명), 러시아(62만7646명) 순이다.
남아시아와 중동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인도가 52만9577명으로,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네번째로 누적 확진자수가 많았다. 영국이 31만25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스페인(29만5549명), 페루(27만2364명), 칠레(26만7766명), 이탈리아(24만136명)이었다. 중동의 경우, 이란이 22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파키스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도 모두 누적 확진자 1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안정화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수천 명씩 나왔던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그 수가 수백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거리 두기를 완화하고 국경을 열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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