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동영상 강자 급부상 속
IT 플랫폼 연계로 차별화 나서
네이버, 오디오시네마 3편 공개
카카오, 힐링 사운드 기부 진행
IT 플랫폼 연계로 차별화 나서
네이버, 오디오시네마 3편 공개
카카오, 힐링 사운드 기부 진행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동영상 강자들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AI(인공지능) 스피커나 커넥티드카, 무선이어폰 등의 다양한 정보기술(IT) 플랫폼과 연계한 오디오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7일 IT업계 따르면, 네이버 팟캐스트 플랫폼인 '오디오클립'은 18일 국내 최초로 '오디오 시네마' 3편을 공개한다. 오디오 시네마는 '귀로 듣는 시네마' 콘셉트로, 네이버웹툰과 웹소설의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콘텐츠다. 이번에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하일권 작가의 웹툰 원작인 '두근두근두근거려' 등이 있다. 앞서 선보인 로맨스 오디오 드라마 '끊을 수 없는 나쁜 짓'의 누적 재생수는 115만, 모바일 채팅 서비스 '채티'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오디오드라마 '괴담 시즌 1'은 280만을 기록한 바 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오디오 결합도 추진중이다.
개그맨 신동엽과 함께하는 성 고민 상담소 '신동엽의 성선설'도 오는 18일 연재를 시작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1월 첫 주 대비 6월 둘째 주 기준 주간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간 재생 수는 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오디오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사회공헌 플랫폼인 카카오같이가치는 이달 초부터 박보영, 박성훈, 진구 등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과 '힐링 사운드'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힐링 사운드는 자연의 소리를 배경으로 배우들이 도서 속에서 발췌한 좋은 글귀나 시 등을 직접 읽고 녹음해 이를 음성 콘텐츠로 만드는 방식이다. 힐링사운드는 카카오같이가치 홈페이지와 함께 카카오미니, 헤이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 제공된다.
오디오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이다.
집중해서 봐야 하는 동영상 콘텐츠와 달리 오디오 콘텐츠는 귀로 들으며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라면서 "특히 오디오는 다른 일을 하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오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생활환경이 늘어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실제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기업과 국내 이동통신 3사 등은 오디오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AI 스피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한 커넥티드카가 확산되면서 오디오 콘텐츠 가치가 올라갔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오 콘텐츠는 다양한 기기와 환경으로 사용자가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고 있어 활용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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