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앞으로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단기적인 수익을 내기보다 고객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18일 "2023년까지 15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며 "서비스센터는 현재 27곳에서 52곳, 워크베이(차 한대가 들어갈수 있는 공간)는 160개에서 312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기적인 실적에 집중하기보다 앞으로 3~5년 동안 투자에 집중해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고객 만족도가 올라갈수록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실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볼보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5671억원으로 전년보다 3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이 대표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그만큼 증가하지 않았는데 보증기간을 늘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웨덴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을 잠재력이 크고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딜러에게도 본사 차원에서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며 "딜러의 수익이 증가하면 재투자가 이뤄지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해지게 되면 어느 시점에서 적정 수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었으며 올해 목표로는 이보다 15% 증가한 1만2000대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서비스는 고객과 함께 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수입차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기 전 고민을 많이 하지만 볼보를 구매한 후 고객 만족도는 타 경쟁 브랜드 대비 높은 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18일 분당 서현 서비스센터에서 앞으로의 투자계획을 전하고 있다.<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