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플랜에서 출시한 '샐리플랜' 서비스는, 특이하게도 기존의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들이 추구하는 '자산을 늘려주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앱의 첫 화면에 나와 있는 카피 문구처럼 오히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돈을 쓰라고 말하듯 꾸준함이 필요한 가계부 작성도 요구하지 않으며, 고객이 보유한 대출이나 카드를 분석해 더 나은 금융상품을 추천하지도 않고 있다.
'샐리플랜'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오늘 뭐', '내일 뭐', '내 카드', '내 통장' 4가지뿐이며, 자산관리 서비스인지 메모장 서비스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이다.
다만, 샐리플랜 서비스는 사용자가 지출항목을 4가지의 기준으로 분류하게 한다.'낭비, 투자, 소비, 몰라' 등 총4가지 유형으로 단순화해 사용자가 소비의 밸런스를 스스로 관리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처럼 소비 밸런스를 자산관리의 핵심 서비스로 제공하는 이유는 2019년 4월,1차 버전의 서비스 실패 경험에 따른 것이다.
㈜샐리플랜 관계자는 "당시샐리플랜 1.0 버전은 뱅크셀러드나 토스 등 기존의 자산관리서비스들과 큰 차이가 없는 통합계좌조회서비스+상품추천의 모델이었다.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자산을 자동 관리해주거나 증가시켜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많은 설정작업과 꾸준한 관리작업의 피로감으로 지속적인 사용률을 표시하는 MAU(월간활성이용자Monthly Active Users) 지표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결과를 막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샐리플랜은 자산을 늘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소비의 기준과 가치를 4가지로 분류하여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샐리플랜' 서비스는 대규모 고객의 자산관리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단순하면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목표로 차별적인 가치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샐리플랜은 자산관리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데이터3법' 개정이 본격 논의되던 18년 하반기 '마이데이터 산업을 겨냥해 ㈜셉템(대표이사 임남진)과 ㈜포엠에스(대표이사 나연채)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함께 출자해 설립한 핀테크 벤처 기업이다. 최근 자본금 5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마이데이터 사업자' 등록을 진행중이다.
㈜셉템은농협은행, 현대카드,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금융권 및 ICT 기업들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사업과 비대면 채널 구축을 진행한 금융ICT 전문 기업이며,㈜포엠에스는 IBM, MicroSoft ISV R&D 협력사 등록을 통해 AI, 클라우드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금융IT 전문개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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